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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위운하가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일은 타협이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위씨 가문이 횡령하고 뇌물을 받아먹은 일이 폭로됐다.

필경 그 집 재산과 땅문서는 20만 냥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었다. 위 대인은 정오품 관리일 뿐이니, 녹봉으로는 그렇게 많은 재산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일이 폭로되자, 위씨 가문은 그제야 깨달았다. 배후의 적이 겨눈 사람은 위운하 뿐만 아니라 위씨 가문이었다는 사실을.

횡령한 증거들은 모두 이미 수집되어 있었다. 위씨 가문은 꼼짝 못 하고 당했다.

이 일은 황상까지 알게 되어, 결과는 아주 빨리 내려왔다.

위 대인 온 가족은 모두 유배 보내졌다.

그리고 위운하는 부설루의 돈을 빌리고, 사람을 담보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부설루에 팔려 갔다.

위씨 가문이 유배되어 성을 나가던 날, 위운하는 미친 듯이 섭정왕부의 문 앞으로 달려와 소란을 피웠다.

“낙청연, 부도를 지키지 않는 천박한 계집! 감히 나를 속이고, 나에게 덫을 놓아, 우리 집안을 해쳐!”

“하늘이 눈이 멀었구나! 이렇게 큰 수도가 낙청연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다니!”

“낙청연! 당장 나오지 못해! 떳떳하면 우리 관부에서 대질하자! 아이고 천박해라, 이 천박한 계집아!”

위운하는 목이 찢어져라 욕설을 퍼부었다.

이때 낙청연이 느릿하게 걸어 나왔다.

낙청연을 보자 위운하는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소매 속에서 비수를 꺼내더니, 눈에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낙청연, 죽어도 너와 함께 죽을 것이다!”

비수는 매섭게 낙청연의 복부를 향해 찔렀다.

곁에 있던 지초의 안색이 확 바뀌었다.

그러나 낙청연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위운하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매몰차게 위운하를 밀쳐버렸다.

“위씨 가문이 횡령하고 뇌물을 받아먹은 죄를 너의 아버지도 인정했는데, 너는 아직도 뭘 더 변명하려는 것이야?”

“사람을 해치는 것은 곧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응보일 뿐이다.”

낙청연은 차갑게 웃었다.

구경하던 백성들은 모두 위운하가 싸다고 손가락질했다.

이때, 부설루에서 사람이 와서, 즉시 위운하를 붙잡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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