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운하는 이렇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섭정왕부의 호위에게 끌려가, 사람 없는 옆 골목에 던져졌다.그리고 다른 대오가 마대를 들고 하늘에서 내려와 위운하를 덮치더니, 바로 그녀를 떠메고 갔다.위운하 이 골칫덩어리를 해결하자, 낙청연은 바로 정원으로 돌아가 대문을 닫았다.낙청연은 신행 행렬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낙월영을 왕부로 들이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행렬은 이렇게 대문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지나가던 행인들이 한 무리 또 한 무리씩 바뀌었다.이미 다급해진 낙월영은 계집종을 불렀다: “사월(思月).”“소저.”“이것을 낙청연에게 가져다주거라.”낙월영은 사전에 준비한 작은 상자를 꺼냈다.그날 그녀는 원래의 작은 상자를 찾아와서 그 안의 환약을 먹어 버린 뒤 상자를 그냥 던져버렸다.돌아가서 보니, 낙청연에게 줘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낙월영은 찾으러 돌아갈 담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다시 작은 상자를 만들어, 아무런 환약을 그 안에 쑤셔 넣었다.어차피 낙청연은 그 향낭 안의 물건을 본 적이 없다.잠깐 후, 하인이 작은 상자를 가져왔다. “왕비 마마, 이건 둘째 소저의 계집종이 가져온 물건입니다.”낙청연은 그 상자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열어보니, 그 안에는 환약 한 알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건 그저 보통 향환이었다.낙청연은 내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가져가서 낙월영에게 던져주거라.”“거래하려면 성의를 보여야지, 이런 걸로 나를 속일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전해라.”만약 오늘 낙월영이 성실하게 그녀에게 물건을 줬다면, 그녀도 낙월영을 용서했을 것이다.하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아끼지 않았다.낙월영은 그녀에게 물건을 줄 생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물건을 먹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러고는 가짜를 가지고 와서 그녀를 속이려고 했다.그녀는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마대 안에서 깨어난 위운하는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매일 해야 할 일은 많아지고 돈은 한 푼도 올
”그만하거라!”낙월영은 목소리를 들었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개구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바로 뒤에, 한 손이 그녀의 팔을 덥석 잡더니, 그녀를 뒤로 확 끌어당겼다.낙월영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부진환이 힘껏 끌어당기자, 그녀는 순간 부진환의 품속에 와락 안기게 되었다.낙월영은 놀란 표정으로 눈앞의 이 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왕야….”부진환은 화난 표정으로 낙월영을 끌고 대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한 발로 대문을 걷어차 버렸다.달빛 아래, 정자에 앉아 있던 낙청연은 부진환이 낙월영을 끌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그는 노기등등한 모습이었다.“왕야……” 지초가 앞에서 가로막으며 해석하려고 했다.하지만 부진환은 지초를 확 밀쳐버렸다. 지초는 그대로 땅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깜짝 놀란 낙청연은 벌떡 일어나 말했다: “부진환, 뭐 하는 겁니까?”낙청연이 앞으로 다가가 지초를 일으키려고 했다.그런데 고개를 드는 순간, 급작스럽게 매서운 뺨따귀가 날아왔다.얼굴은 순간 화끈거리게 아팠고, 타는 듯한 열감이 엄습해왔다.부진환의 표정은 온통 분노로 이글거렸다. 그는 얼얼해진 손바닥을 꽉 움켜쥐었다. 그 순간 부진환은 잠깐 회의를 느꼈으나, 곧바로 분노에 짓눌렸다.“도대체 뭐 하는 짓이야? 왕부에 들이기로 한 것도 너이고, 지금 일부러 월영을 괴롭히고 모욕하는 것도 너이다!”낙청연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눈빛은 더없이 싸늘했다.부진환의 눈빛은 또 먹구름으로 뒤덮였고, 약간 이상해졌으며, 이성을 잃은 것 같았다.어떻게 이럴 수가?낙청연은 냉소하더니 말했다: “예! 맞습니다. 제가 왕부에 들이기로 했습니다. 그건 월영을 모욕하고 복수하기 위해서였습니다.”“왕야께서 월영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싫다면, 저에게 휴서를 써주십시오.”이 말을 던지고, 낙청연은 소매를 펄럭이며 가버렸다.부진환은 화를 못 이겨 주먹을 부스러지듯이 움켜쥐었다. 당당하게 걸어가는 낙청연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부진환은 분통이 터져, 주먹으로 기둥을 있는 힘껏 내리
부진환의 몸에 그 어떤 불결한 기운은 없었다. 하지만 눈빛은 예전처럼 냉정하고 침착하지 못하니, 좀 이상한 것이다.이런 상황은, 고 신의가 있었을 때도 있었다.하지만, 고 신의는 이미 죽었다.왕부의 모든 것은 이미 철저하게 검사해보았다. 부진환에게 무슨 짓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부경리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낙월영이 셋째 형에게 무슨 짓을 했다는 것이요?”부경리는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지금 바로 가서 지켜보겠소!”--부진환은 낙월영을 방으로 데려다주며 말했다: “오늘 볼일이 좀 있어서 늦게 돌아왔구나, 너를 서럽게 해서 미안하구나!”낙월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모두 이해한다는 듯 부진환의 품속에 기대어 말했다: “월영이 왕부에 시집온 것만 해도 이미 삼세에 거쳐 쌓은 복입니다.”이 말을 하며 낙월영의 손은 슬쩍 부진환의 허리띠에 닿았다. “왕야께서 저를 저버리지 않으셨으니, 저는 맹세코 왕야를 잘 보살필 것입니다.”부진환의 미간이 쭈그러들었다.이때, 문밖에서 다급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셋째 형! 셋째 형!”부진환은 급히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주었다. 부경리가 문밖에서 서 있었다.“셋째 형, 급히 상의할 일이 있습니다.” 부경리는 이 말을 하며 바로 부진환을 데리고 나갔다.낙월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부진환은 끌려갔다.그 뒤로, 부진환은 돌아오지 않았다.낙월영은 알고 있다. 자신은 이미 더럽혀졌으니, 왕야가 자신을 사랑하지만, 결국은 꺼려하리라는 것을.꿈꿔왔던 성대한 혼례는 이렇게 씁쓸한 모습으로 끝나버렸다.예전에 첫날 밤을 얼마나 기대했다면, 지금, 이 순간 그만큼 실망도 크다.--그 뒤 며칠 동안, 부경리는 한발짝도 부진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부진환도 낙월영과 단독으로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 밤에는 더욱 부경리의 손에 이끌려 밤새도록 서방에서 국가 대사를 논하였다.부경리가 모처럼 이렇게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니, 부진환은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그래서, 낙월영은 왕부에 시집온 그날부터 지
위운하가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일은 타협이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위씨 가문이 횡령하고 뇌물을 받아먹은 일이 폭로됐다.필경 그 집 재산과 땅문서는 20만 냥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었다. 위 대인은 정오품 관리일 뿐이니, 녹봉으로는 그렇게 많은 재산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 일이 폭로되자, 위씨 가문은 그제야 깨달았다. 배후의 적이 겨눈 사람은 위운하 뿐만 아니라 위씨 가문이었다는 사실을.횡령한 증거들은 모두 이미 수집되어 있었다. 위씨 가문은 꼼짝 못 하고 당했다.이 일은 황상까지 알게 되어, 결과는 아주 빨리 내려왔다.위 대인 온 가족은 모두 유배 보내졌다.그리고 위운하는 부설루의 돈을 빌리고, 사람을 담보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부설루에 팔려 갔다.위씨 가문이 유배되어 성을 나가던 날, 위운하는 미친 듯이 섭정왕부의 문 앞으로 달려와 소란을 피웠다.“낙청연, 부도를 지키지 않는 천박한 계집! 감히 나를 속이고, 나에게 덫을 놓아, 우리 집안을 해쳐!”“하늘이 눈이 멀었구나! 이렇게 큰 수도가 낙청연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다니!”“낙청연! 당장 나오지 못해! 떳떳하면 우리 관부에서 대질하자! 아이고 천박해라, 이 천박한 계집아!”위운하는 목이 찢어져라 욕설을 퍼부었다.이때 낙청연이 느릿하게 걸어 나왔다.낙청연을 보자 위운하는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소매 속에서 비수를 꺼내더니, 눈에는 독기가 서려있었다.“낙청연, 죽어도 너와 함께 죽을 것이다!”비수는 매섭게 낙청연의 복부를 향해 찔렀다.곁에 있던 지초의 안색이 확 바뀌었다.그러나 낙청연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위운하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매몰차게 위운하를 밀쳐버렸다.“위씨 가문이 횡령하고 뇌물을 받아먹은 죄를 너의 아버지도 인정했는데, 너는 아직도 뭘 더 변명하려는 것이야?”“사람을 해치는 것은 곧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응보일 뿐이다.”낙청연은 차갑게 웃었다.구경하던 백성들은 모두 위운하가 싸다고 손가락질했다.이때, 부설루에서 사람이 와서, 즉시 위운하를 붙잡더
하 대인은 20만 냥 은자와, 낙해평을 데리고 궁으로 들어가 황상을 만났다.낙해평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건 연환투(連環套)이다.그도 이 속에 걸려들었다!이렇게 큰 소식이 전해지자, 승상의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낙해평은 자신이 누명을 썼다고 해도 백성에게 할 말이 없었다. 황제는 어쩔 수 없이 부진환에게 이 일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시켰다.자신의 장인을 조사하게 되자, 부지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부진환은 낙해평을 만나 얘기를 나눈 후, 부설루와 부설루의 장궤, 낙청연을 떠올렸다.정원에서, 낙청연은 방금 지초에게서 소식을 들었는데, 바로 부진환이 문 앞에 나타났다.낙청연은 눈을 감고 햇볕을 쬐면서, 보는 체도 하지 않았다.부진환이 태양을 가리고 그녀 앞에 나타나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20만 냥 은자는 네가 꾸민 짓이지?”낙청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왕야, 증거 있습니까?”부진환은 이 일은 분명 낙청연과 연관되어 있다고 단정지었다! 그는 낙청연이 아노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아노가 그 비밀 통로를 낙청연에게 얘기했다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더 중요한 건, 낙해평은 위씨 집안의 그 20만 냥을 사기 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20만 냥뿐만 아니라 낙해평 밀실에 있는 그 한 무더기의 금은 보화도 발각되었기 때문이다.그 물건들을 모든 사람들은 그때 모두 보았으며, 소식도 아주 빠르게 전해졌다.이건 승상의 횡령과 관련되어 있다.이 일은 반드시 명확한 결론을 지어야, 백성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낙청연이 아니면 그 누가 또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낙해평을 모함하겠는가?부진환의 안색은 노한 기색으로 가득했다.
지초의 목소리 때문에 마침 낙청연의 위치가 폭로됐다.서방의 문이 쾅 열리더니, 부진환이 성난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하지만 부진환이 입을 열기도 전에, 낙청연은 바로 황급히 달려갔다.“무슨 일이냐?” 낙청연은 지초의 모습을 보고 약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지초는 눈물을 닦으며, 자책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모두 제 탓입니다. 저는 낙월영이 갑자기 왕비 마마의 방으로 쳐들어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낙청연은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정원으로 뛰어 들어가자, 어수선한 방이 보였고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끊기지 않았다.방안은, 난장판이 되었고, 꽃병과 찻잔은 모두 땅바닥에 완전히 부서져 있었다.그리고 바닥에 깨진 도자기로 된 항아리를 본 낙청연은 순간 두 눈을 붉혔다.바닥에 뼛가루가 널브러져 있었고, 낙월영이 밟기까지 하여 방안은 대량의 잿빛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한 줄기 분노가, 낙청연의 머리끝까지 솟아올랐다.그 순간, 머리는 터질 것 같았다. 미친 듯이 방 안의 물건을 부수는 낙월영을 보더니 낙청연은 눈에 불을 켜고 방안에 뛰어 들어갔다.낙청연은 낙월영의 머리채를 덥석 잡더니, 힘껏 벽에 처박았다.만월 비수가 칼집에서 나와, 매섭게 담벼락에 꽂혔다.낙월영은 겁에 질려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성난 소리로 질책했다: “낙청연! 넌 사람이 아니야! 악독한 계집! 어떻게 자기 집까지 망쳐!”낙월영은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쳤다. 그녀의 어투는 원망과 분노로 가득했다.낙월영의 아버지는 승상이다. 만약 승상부까지 일이 생기면, 그녀는 끝장이다.낙청연, 이 천박한 계집, 어떻게 감히!그러나 이 순간 낙청연도 눈이 시뻘게서 더 세게 낙월영의 머리채를 잡더니 그녀의 얼굴을 힘껏 벽으로 갖다 밀었다.흉악한 두 눈으로 낙월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느 손으로 도자기를 깨뜨렸느냐?”낙월영은 분노하며 말했다: “뭐 하는 짓이야? 낙청연, 여긴 섭정왕부라고, 네가 감히!”“좋다, 말 안 할 거지, 그럼 두
”내가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에게 마음이 약했고, 내가 제정신이 아니니 낙월영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입니다!”분노로 가득한 부진환은 이 말을 듣고 더욱 격노하여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내가 경고한다! 낙월영을 건드리지 말거라! 오늘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나는 절대 너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낙해평이 태워서 재밖에 남지 않은 사부를 떠올리며, 또 낙월영이 깨뜨린 유골함과 그녀가 밟고 있던 모습을 떠올리니, 낙청연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고, 자신의 살기를 억제할 수 없었다.이 부녀는 함께 죽어 마땅하다!“그럼, 저도 당신에게 알려드립니다. 낙월영, 저는 반드시 죽일 겁니다!” 낙청연의 어투는 사납기 그지없었다.이 기회를 틈타, 낙청연은 부진환의 발을 힘껏 밟아버렸다.풀려난 낙청연은 또 문밖으로 달려 나가려고 했다.보고 있던 부진환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낙청연을 단번에 잡아 왔다. “낙청연, 나를 강요하지 마!”낙청연은 살기가 충만한 눈빛으로 손을 들더니 부진환의 얼굴을 한 대 쳤다.두 사람은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부진환도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 눈빛은 돌연 차가워지더니, 주저하지 않고 아주 세게 낙청연의 가슴을 가격했다.푸—극심한 통증이 엄습해오더니, 낙청연은 갑자기 선혈을 토해냈다.아직 똑바로 서지도 못했는데, 부진환은 또 그녀의 팔을 잡더니, 힘을 모아 힘껏 그녀의 팔에 일격을 가했다.다음은 등이었다.일격 또 일격을 가하자, 낙청연은 경맥이 거의 터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피가 마구 뿜어져 나왔다.낙청연은 입가에 피를 흘리며,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온몸은 극심한 통증으로 마비되었다.희미한 시선 속에서 지초가 달려와 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 “왕비 마마!”머리 위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이건 네가 본왕을 강요한 것이다.”“너의 무공을 없애버렸다.”“경맥은 다쳤지만, 목숨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상처를 잘 치료하거라, 낙월영을 죽일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고.”말을 마치더니 부지환
흐느끼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낙청연은 유유히 깨어났다.“지초?” 낙청연은 지초의 울음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송천초가 다급히 그녀를 진정시켰다. “움직이지 마세요.”“경맥이 심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적어도 열흘 동안 침상에서 내려오시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폐인이 될 것이며, 평생 다시는 무예를 익힐 수 없습니다!”송천초의 미간은 일그러졌으며 어투는 무거웠다.낙청연은 침상에 똑바로 누워있었다. 그녀는 몸의 통증 느낄 수 있었으며 이번에 얼마나 심하게 다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의 마음속은 서리가 내리고 있었다.“여긴 언제 온 것이냐?” 낙청연이 물었다.송천초가 대답했다: “다치자마자, 지초가 바로 저를 찾아왔습니다.”“참, 섭정왕은 왜 이토록 잔인합니까? 무공을 없애면, 당신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송천초도 원망이 가득했다.당초 낙청연의 무술 연마를 돕기 위해, 그녀는 그렇게 많은 진귀한 약재를 썼다.지금 모두 망가졌다.지초가 새 항아리를 안고 나오더니, 미안해하며 말했다: “제가 이미 유골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일부만 모으고 일부는 바람에 날려갔습니다.”낙청연은 가슴 아파하며 그 항아리를 쳐다보더니, 또 저도 몰래 눈물을 흘렸다.“천초, 부탁 좀 하자.”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말씀하세요.”“이걸 린부설의 무덤 옆에 갖다 묻어줘.”지초는 그 항아리를 옆에 갖다 놓았다.지초는 약으로 달이러 가며 방문을 닫았다. 송천초는 그제야 물었다: “이건 당신 사부입니까?”송천초는 지초에게서 이미 들었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의 어머니이자, 사부님이기도 하다.”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안색이 확 바뀌더니 물었다: “낙월영이 한 짓입니까?”“낙월영이 이토록 선을 넘는 일을 하는데, 부진환은 왜 아직도……”송천초는 몹시 화났다.낙청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부진환은 내가 낙월영을 죽이려는 원인을 모른다.”송천초는 잠깐 멍하니 있더니 또 물었다: “그럼, 왜 말을 안 해줬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