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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그래.”

“저 괴물들은 후각과 청각이 아주 영민하더구나. 숨을 참고 경공으로 가자꾸나.”

두 사람은 입구에 다다랐다.

부진환은 나뭇간의 문을 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준비되었느냐?”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고 부진환은 그녀의 손을 잡고 나뭇간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나뭇간에서 나온 뒤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이내 숨을 참고 경공을 이용해 지붕 위로 올라갔고 곧바로 마을을 벗어났다.

소서는 사람들을 데리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가까워지자 곧장 경계 태세를 취했다.

“왕야와 왕비 마마시구나!”

부진환과 낙청연을 본 소서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왕야, 왕비 마마, 다치지는 않으셨습니까? 저더러 내려가서 지원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너희들이 내려왔더라면 나오기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아래는 어떤 상황입니까?”

소서는 몹시 궁금했다.

“우선 숙영지로 돌아가 쉬자꾸나. 날이 밝은 뒤 다시 오자.”

그렇게 사람들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숙영지로 돌아가 하룻밤 쉬었다.

낙청연이 물었다.

“산에 있는 동안 무엇을 알아냈습니까?”

부진환이 대답했다.

“이 산에는 무거운 물건을 운송한 흔적이 있다.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 풍도 상회가 사들인 무기일 것이다.”

“여러 곳을 찾아보니 무기의 흔적이 있었다. 하지만 무기가 어디 있는지 찾지 못했다. 아마 다른 곳으로 옮긴 듯하구나.”

“속임수가 제법 많다.”

“며칠 전 벽령촌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해 조사할 생각이었는데 네가 서신으로 산에 오겠다고 해서 마을에 들어가지 않고 계속 너를 기다렸다.”

낙청연이 다급히 말했다.

“그 편지는 그 사람이 제 필체를 모방해 쓴 것입니다.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저는 미처 타지 못한 서신을 보게 되어 이곳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곧이어 낙청연은 부진환에게 요 며칠 동안 계양에서 겪었던 일과 그녀가 찾아낸 실마리를 얘기해줬다.

낙청연이 말했다.

“그들이 왕야를 산으로 유인한 것은 설풍천이 저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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