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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네가 죽으면, 내가 어떻게 낙랑랑의 운명을 바꿔오겠느냐!”

이 말을 들은 진훤의는 온몸을 흠칫 떨며, 놀란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공포로 가득했다.

범산화는 이 말을 듣고 몹시 곤혹스러웠다. “운명을 바꿔온다고요?”

진훤의는 긴장한 나머지 이불을 꽉 움켜잡았다.

겁에 질린 그녀의 모습을 본 낙청연은 허리를 굽혀 진훤의에게 다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너를 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살아있기를 바란다.”

“때문에, 네가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나는 네가 한 짓을 전부 다 말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여전히 죽겠지만, 사람들의 욕설에 시달려 죽을 것이다.”

진훤의는 이를 꽉 악물고,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억지로 참았다.

뒤이어 낙청연은 그녀의 맥을 짚어보더니 약 처방을 적어 범산화에게 건넸다. “얼른 약을 지어 오시오.”

“예, 예, 예!” 범산화는 약 처방을 들고 황급히 나갔다.

범산화가 나간 뒤, 방안에는 그들 세 사람만 남았다.

낙청연과 부진환은 상머리에 앉아 차를 마셨다.

진훤의는 이를 악물고 물었다: “대체 뭐 하려는 것입니까?”

낙청연이 이미 이 일을 알았으니, 낙청연은 그녀의 운명을 되돌려 놓을 것이다. 진훤의는 자신의 좋은 날이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낙청연은 동문서답하며,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나는 풍도 상회의 밀실에 이미 들어 가봤다. 그리고 전부 보았다.”

“풍도 상회가 한 짓도 나는 이미 다 알아버렸다.”

“지금, 너에게 목숨을 부지할 기회를 주고 싶다!”

낙청연은 턱을 괴고 진훤의를 쳐다보았다.

진훤의는 가슴이 뜨끔하더니 대경실색했다.

지금, 이 시각, 진훤의는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눈앞의 이 여인은 정말 무섭다.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아, 죄지은 몸으로 공을 세우면 너의 목숨은 살려주겠다.”

“낙랑랑의 운명은 내가 바꿔오겠지만, 범산화더러 낙랑랑에게 휴서를 쓰고 헤어지게 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범가네 유일한 여주인이 된다.”

“네가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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