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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전부 부설 낭자에게 달렸소. 난 그렇게 쓸데없이 참견하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오. 그리고 이미 준 물건을 빼앗는 사람도 아니고!”

류씨 저택에서 있은 일을 전해 들은 부경리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셋째 형님도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류만이 남몰래 구제금을 빼돌린다는 소문까지 접했는데 혹시라도 형님이 늦게 손을 쓴다면 큰일이었다.

그래서 형님을 위해 변명을 한 것이다.

“감사합니다, 7공자.”

낙청연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부설 낭자, 그렇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소.”

부경리는 웃으며 대꾸했다.

“그것보다 오늘 초향각에서 크게 소란을 일으켰다고 들었는데 부설 낭자는 참으로 기개가 넘치는군! 초향각은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곳인데 말이오! 앞으로 조심하시오.”

부경리가 일깨워줬고 낙청연은 눈빛이 차가워졌다. 저번에 금고에게 한 번 당했으니 두 번 다시 당하지 않을 셈이었다.

이번에 반드시 초향각을 무너뜨릴 생각이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경리는 그녀와 잠시 얘기를 나눈 뒤 곧 돌아갔다.

오늘 낙청연이 초향각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 바람에 장사가 되지 않아 일찍 문을 닫았고 밤에도 장사하지 않았다.

낙청연은 부설루에서 떠나지 않았다. 금고가 그녀를 죽일 방법을 생각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밤이 깊어지고 밖에서 잠시 소란이 일었지만 부설루는 이내 고요해졌다.

낙청연은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었고 2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 가보니 관청의 사람이 부설루에 쳐들어와 부설루 전체를 통제하고 있었다.

진 어멈은 깜짝 놀라서 급히 그를 맞이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사람까지 데려오시고, 무슨 일입니까?”

사내는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금을 파는 점포에서 대량의 금 장신구를 잃어버렸는데 그 도둑놈이 부설루로 들어갔다고 누군가 관청에 보고했소! 다들 꼼짝 말고 여기 있으시오! 잠시 뒤 수색을 진행할 것이오!”

그 말에 진 어멈은 깜짝 놀랐다.

“도둑놈이라니요? 여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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