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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살……살려주세요……” 금고는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쳤다. 다리를 들어 옥문을 딛고 뒤로 피했다.

그러나 낙청연의 손은 죽을힘을 다해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 두 손은 힘에 겨워 새하얗게 질렸고, 보기만 해도 공포스러웠다.

결국 옥졸(獄卒)이 황급히 달려와, 겨우 낙청연의 손에서 금고를 구해냈다.

목숨을 건진 금고는 힘없이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크게 숨을 쉬었다. 다시 고개를 들고 옥문 안의 사람을 보니, 머릿속에 온통 그 여향을 부르던 소리와 린부설의 그림자뿐이었다.

그녀는 애써 정서를 가라앉히고, 두려움을 감추더니, 낙청연을 노려보았다.

“관을 보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겠구나! 막섬옥은 이미 황상에게 고하였다. 네가 7황자를 접근하여 황가의 돈을 편취한 것이 30여만 냥에 달한다고. 이는 이미 전체 조정을 뒤흔들어 놓았다!”

“섭정왕은 7황자를 지키기 위해 이미 애를 먹는 모양이던데, 그가 아직도 너의 생사를 관여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

“아무도 너를 구하러 오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의 목숨을 살려줄 기회를 네가 스스로 포기했으니, 그럼 이제는 죽기를 기다리거라!”

금고는 말을 마치더니, 두봉과 모자를 쓰고 분노하여 떠나갔다.

사람이 떠나자, 주위는 다시 고요해졌다.

낙청연은 생각해 보았다. 막섬옥의 증언이 무엇을 설명할 수 있는가? 그녀는 7황자와 아무런 사이도 아니다.

혼인도 하지 않았고, 혼서(婚書)도 없다. 그녀가 한 말이 어떻게 증거가 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금고의 확신 있는 모습을 보니, 이번에 7황자는 정말 곤경에 처한 것 같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는 황자다. 설사 돈을 썼다고 해도, 그건 그의 외조부의 돈이다. 황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때문에 그다지 고생은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상대방의 목적은, 단지 7황자와 섭정왕을 묶어 놓고, 그녀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다.

지금 그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마침 이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혐의범, 부설을 심문하겠다!”

“일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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