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전부 부설 낭자에게 달렸소. 난 그렇게 쓸데없이 참견하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오. 그리고 이미 준 물건을 빼앗는 사람도 아니고!”류씨 저택에서 있은 일을 전해 들은 부경리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셋째 형님도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류만이 남몰래 구제금을 빼돌린다는 소문까지 접했는데 혹시라도 형님이 늦게 손을 쓴다면 큰일이었다.그래서 형님을 위해 변명을 한 것이다.“감사합니다, 7공자.”낙청연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부설 낭자, 그렇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소.”부경리는 웃으며 대꾸했다.“그것보다 오늘 초향각에서 크게 소란을 일으켰다고 들었는데 부설 낭자는 참으로 기개가 넘치는군! 초향각은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곳인데 말이오! 앞으로 조심하시오.”부경리가 일깨워줬고 낙청연은 눈빛이 차가워졌다. 저번에 금고에게 한 번 당했으니 두 번 다시 당하지 않을 셈이었다.이번에 반드시 초향각을 무너뜨릴 생각이었다!“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부경리는 그녀와 잠시 얘기를 나눈 뒤 곧 돌아갔다.—오늘 낙청연이 초향각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 바람에 장사가 되지 않아 일찍 문을 닫았고 밤에도 장사하지 않았다.낙청연은 부설루에서 떠나지 않았다. 금고가 그녀를 죽일 방법을 생각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밤이 깊어지고 밖에서 잠시 소란이 일었지만 부설루는 이내 고요해졌다.낙청연은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었고 2층으로 올라갔다.그곳에 가보니 관청의 사람이 부설루에 쳐들어와 부설루 전체를 통제하고 있었다.진 어멈은 깜짝 놀라서 급히 그를 맞이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사람까지 데려오시고, 무슨 일입니까?”사내는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금을 파는 점포에서 대량의 금 장신구를 잃어버렸는데 그 도둑놈이 부설루로 들어갔다고 누군가 관청에 보고했소! 다들 꼼짝 말고 여기 있으시오! 잠시 뒤 수색을 진행할 것이오!”그 말에 진 어멈은 깜짝 놀랐다.“도둑놈이라니요? 여기에는
낙청연은 관부의 대옥으로 압송되었다. 그것도 중범으로 지뢰의 깊은 곳에 갇히게 되었다.어둡고 습한 기운에 낙청연은 몹시 불편했다. 옥문에 자물쇠를 잠그더니, 발걸음 소리는 멀어져갔다. 죽음과 같은 적막이 순식간에 낙청연의 마음에 휩싸였다.그녀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풀더미에 앉았다.그 금품들은 계속 잠겨져 있었고, 손을 댄 적도 없다. 그것들은 모두 7황자가 선물한 것이다. 7황자의 이 물건들이 내원에 문제만 없다면, 그녀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7황자가 그녀를 위해 증명해야 한다.한창 생각하고 있는데, 고요함 속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이어서 검은색 두봉(鬥篷)을 두른 그림자가 옥문밖에 나타났다.두봉의 모자를 벗자, 금고의 얼굴이 시선에 들어왔다.낙청연은 실눈을 뜨더니 생각했다. 이 금고는 역시 보통이 아니다. 관부의 대옥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니!“부설 낭자, 참 침착하구나! 혹시 7황자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 금고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아쉽구나! 지금 7황자와 섭정왕은 모두 궁에 있단다. 7황자는 제 코도 석자이니, 아마 너를 구할 수 없을 것 같구나!”이 말을 듣고, 낙청연은 가슴이 뜨끔했다.이 금고의 세력이 이 정도로 크다는 말인가? 7황자마저?낙청연은 일어나 옥문밖으로 걸어갔다. 눈빛은 금고를 주시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그녀는 지금 심지어 의심했다. 벽해각이 한 사람도 살아남지 않은 것은, 금고가 주범이 아니라, 종범(從犯)이라고.그럼 벽해각의 모든 사람을 죽인 배후의 주모자는 벽해각과 무슨 깊은 원한이 있단 말인가?금고의 눈빛도 약간 차가워지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그럼 너는? 너는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느냐?”“네가 만약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혹시 너를 살려줄 수도 있다.”금고는 시종 믿지 않았다. 이 세상에 갑자기 부설이라는 낭자가 나타나, 예전에 린부설이 추던 춤을 추고 있는 것을. 그리고 부설 낭자가 혼자서 이렇게 큰일을 해냈을 거라는 것도 믿지 않았다.
”살……살려주세요……” 금고는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쳤다. 다리를 들어 옥문을 딛고 뒤로 피했다.그러나 낙청연의 손은 죽을힘을 다해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 두 손은 힘에 겨워 새하얗게 질렸고, 보기만 해도 공포스러웠다.결국 옥졸(獄卒)이 황급히 달려와, 겨우 낙청연의 손에서 금고를 구해냈다.목숨을 건진 금고는 힘없이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크게 숨을 쉬었다. 다시 고개를 들고 옥문 안의 사람을 보니, 머릿속에 온통 그 여향을 부르던 소리와 린부설의 그림자뿐이었다.그녀는 애써 정서를 가라앉히고, 두려움을 감추더니, 낙청연을 노려보았다.“관을 보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겠구나! 막섬옥은 이미 황상에게 고하였다. 네가 7황자를 접근하여 황가의 돈을 편취한 것이 30여만 냥에 달한다고. 이는 이미 전체 조정을 뒤흔들어 놓았다!”“섭정왕은 7황자를 지키기 위해 이미 애를 먹는 모양이던데, 그가 아직도 너의 생사를 관여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아무도 너를 구하러 오지 않을 것이다!”“내가 너의 목숨을 살려줄 기회를 네가 스스로 포기했으니, 그럼 이제는 죽기를 기다리거라!”금고는 말을 마치더니, 두봉과 모자를 쓰고 분노하여 떠나갔다.사람이 떠나자, 주위는 다시 고요해졌다.낙청연은 생각해 보았다. 막섬옥의 증언이 무엇을 설명할 수 있는가? 그녀는 7황자와 아무런 사이도 아니다.혼인도 하지 않았고, 혼서(婚書)도 없다. 그녀가 한 말이 어떻게 증거가 될 수 있겠는가?하지만 금고의 확신 있는 모습을 보니, 이번에 7황자는 정말 곤경에 처한 것 같다.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는 황자다. 설사 돈을 썼다고 해도, 그건 그의 외조부의 돈이다. 황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때문에 그다지 고생은 하지 않을 것 같았다.상대방의 목적은, 단지 7황자와 섭정왕을 묶어 놓고, 그녀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다.지금 그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마침 이때.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혐의범, 부설을 심문하겠다!”“일어나거라
낙청연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자의 발밑에서, 감히 굴타성초(屈打成招)라니?”“대인, 당신도 7황자와 섭정왕 두 분이 저와의 관계를 알고 있을 것 같은데, 그분들이 나중에 죄를 물을까 두렵지 않습니까!”이 사람이 아무리 높은 관리일지라도, 황자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섭정왕도 있으니 말이다.그 순간, 그녀는 대인의 갈등하는 표정을 보았다. 그는 억지스럽게 말했다: “이 죄상에 서명하면, 모든 것은 편하게 의논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의논할 여지가 없다!”그 옥졸은 시뻘건 인두를 들고 또다시 그녀 곁으로 바싹 접근해왔다.그러나 그 순간, 낙청연은 그 대인의 미간에 떠오른 은은한 청흑기(青黑氣)를 보았다.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었다.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리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즉시 입을 열었다: “대인, 요즘 집안에 큰 재난이 닥칠 것 같은데, 가족들과 관련됩니다.”낙청연이 말을 하자, 그 대인은 안색이 갑자기 확 바뀌었다.그녀가 어떻게 알았을까?낙청연은 이분이 갑자기 드러낸 청흑기를 보았다. 그것은 음사(陰邪)의 기운이다. 그의 가족 중 누군가 큰일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집안에 불결한 물건도 있다.하지만 그녀는 지금 부설이다. 저낙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많이 할 수 없었다.그저 계속하여 말했다: “대인,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하 대인은 듣더니 분명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낙청연은 또 말했다: “향 한 대의 시간, 향 한 대의 시간이면 됩니다! 대인, 이 정도의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요!”여기까지 듣더니, 하 대인은 잠깐 망설이었다.일개 청루의 무희가 그를 구할 수 있다고 하면 그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집안에 큰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가 맞춘 거라고 하기에는 말이 안 된다.다시 생각해보니, 향 한 대의 시간이 없을 만큼 그는 급하지 않다.뒤이어 그는 손을 흔들더니, 옥졸들을 모두 물러가라고 했다.사람들이 모두 가고 나서 하 대인은 느릿한 걸음으로 그녀 앞에 다가오
해독약이 없으면 여섯 시간이내 틀림없이 죽는다!그러나 이 구토의 증세는 독약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낙청연은 방안을 살펴보았다. 이곳의 음살 기운이 제일 중했다. 보아하니 바로 이곳인 것 같았다.하 대인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물었다: “당신, 의술도 알고 있는 것이냐?”낙청연은 책상으로 가더니 필묵을 가져오더니 바로 처방전을 쓰면서 말했다: “부인은 중독된 것입니다.”이 말이 나오자, 하 대인은 흠칫 놀랐다.즉시 눈짓으로 계집종들을 물러가라고 했다.사람들이 모두 나가자, 하 대인은 비로소 일어나 상머리로 다가가더니,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일개 청루의 무희가 어찌 이토록 높은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냐?”하지만 낙청연은 그저 웃더니, 약 처방을 쓰면서 동문서답했다: “부인의 독은, 저 때문이죠?”“경조윤(京兆尹)이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뒤를 봐준다고 해도, 아무리 간이 크다고 해도, 이렇게 광명정대하게 섭정왕에게 밉보일 수는 없습니다.”“대인께서 그렇게 급하게 저에게서 죄상을 받아내려고 한 것은, 아마 남에게 지배당했을 가능성밖에 없습니다.”그녀의 구구절절 조리 있는 분석은 뜻밖에 모두 정확했다!하 대인은 더욱 놀라는 눈빛이었다.이 무희는 과연 보통 무희가 아니다. 어쩐지 이 여인은 7황자와 섭정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아리따운 외모 뒤에 숨겨진 것은 칠교 영롱한 마음이었다.하 대인이 잠깐 놀라는 사이, 낙청연 이미 처방전을 적어 그에게 건넸다.“대인, 대인께서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 어서 이 처방대로 약을 지어오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들켜서는 안 됩니다.”“부인께서 이 약을 드시고 나면, 바로 해독될 것입니다.”하 대인은 처방전을 들고 놀랍고 또 격동되어 그녀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이 처방이 정녕 해독할 수 있다는 말이냐?”낙청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살짝 웃더니 말했다:“대인, 저는 저의 목숨 갖고 장난치지 않습니다. 절대 부인을 해하지 않습니다.”그렇다!하 대인은 즉시 나가더니 처
하 대인을 위협한 사람의 신분은 절대 간단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금고의 배후일 것이다.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낸다면, 어쩌면 벽해각 그 많은 사람들이 죽은 원인도 조사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하 대인은 듣더니 마음이 뜨끔했다. 이건 분명 그의 배후의 사람을 말해라고 협박하는 것이다.부설이라는 이 낭자는 정말 담대하기 그지없다. 감히 이 배후의 사람을 조사하려고 하다니!“낭자, 이 일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그러나 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이 저를 죽이려고 하는데, 당신은 지금 제가 모르는 편이 낫다고 하십니까?”“이 말을 하 대인은 믿습니까?”하 대인의 안색은 흐려지기 시작했다.낙청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제가 부인의 독을 없앴으니, 이 배후의 사람은 대인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말하면, 제가 혹시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너? 너 같은 무희가 무슨 방법이 있다는 말이냐?” 하 대인은 어이없다고 생각했다.낙청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저는 아무런 권력도 권세도 없습니다. 어쩌면 정말 방법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7황자와 섭정왕을 알고 있습니다.”“대인, 고려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하 대인은 듣고 깜짝 놀라 하더니, 뒤이어 미간을 찌푸리며 잠깐 생각했다.이번에 부설은 그의 부인을 구해줬다. 그는 더는 그녀에게 굴타성초하여 죄상을 쓰게 할 수 없다. 그럼 이 죄상을 올리지 못하면, 배후의 사람은 결코 그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나아가는 편이 낫다.섭정왕, 어쩌면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좋다! 말해주겠다.” 하 대인은 결정을 내렸다.“내 부인에게 독을 먹인 자는 병부상서(兵部尚書)의 아들, 부조(符兆)이다. 그는 나더러 반드시 날이 밝기 전까지 너의 죄상을 받아내, 죽을죄를 물으라고 위협했다.”낙청연은 듣더니. 약간 놀랐다.이건 또 처음 듣는 이름이다.“그럼 초향각의 금고는 그와 무슨 관계입니까? 오늘
섭정왕과 7황자가 들이닥쳤다고, 시위가 황급히 달려와 보고했다.하 대인은 다급히 맞이하러 나갔다.그런데 7황자는 노기 등등해서 단번에 그를 벽에 밀어붙였다: “부설은?”하 대인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내가 말하는데, 그 금붙이들은 내 돈으로 산 것이다. 황상도 별말 없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부설은 죄가 없으니, 당장 풀어주거라!”부경리는 화를 잘 내지 않기 때문에 조정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 평소에 한가롭게 거닐고 화락한 생활을 즐겼다. 이번에 처음으로 남에게 모함당한 것이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이미 대뢰의 제일 깊숙한 곳까지 쳐들어갔다.한 방 한 방 차례로 찾아보았다.피로 흠뻑 젖은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부진환 이마의 파란 핏줄이 곤두섰다. 그는 즉시 방으로 쳐들어가 겉옷을 벗어 그녀를 감쌌다.낙청연은 화들짝 놀랐다. 평온하지만 노기를 품은 듯한 그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는 살짝 주먹을 쥐었다.부진환은 바로 그녀를 안고,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갔다.부경리도 하 대인을 놓아주고, 부진환을 따라 관아를 나갔다.걸어 나오는데 마침 한 사람을 만났다.막섬옥이었다.막섬옥은 부설이 구출되어 나오는 모습을 보더니 불만에 가득 차 앞으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경리! 청루의 여인에게 그럴 가치가 있습니까?”부경리는 화가 치밀어 올라 그녀의 뺨을 호되게 갈겼다.짝! 소리가 났다.이 고요한 밤에 매우 우렁찼다.막섬옥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얼굴을 감싸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경리……”“그 입 다물지 못하느냐! 내 이름을 부르지 마라, 너는 자격이 없다!” 부경리는 화를 억누르고 냉랭하게 말했다.“네가 어찌 감히 관아에 신고한단 말이냐? 내가 우리 집 돈을 쓰는데 너와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평소에 체면을 세워줬더니, 점점 더 기어오르려고 하는구나!”“내가 말하는데, 나는 영원히 너를 왕비로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다시 몰래 이런 짓을 꾸민다면, 너의 머리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부경
부운주!부운주가 왜 이곳에 있을까?부진환이 그녀를 데리고 나오는 모습을 그는 그곳에서 쭉 지켜보고 있었던 것일까?그녀가 줄곧 그 골목을 보고 있으니, 부진환도 호기심에 한 번 쳐다보았다.그도 부운주의 모습을 보았다.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안색이 확연히 안 좋아졌을 뿐이다.“본왕은 춥다!”그의 어투는 냉랭했다.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염자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부진환의 이 반응을 보니, 그는 부운주가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궁금해하는 것 같지 않았다.마차는 부설루에 도착했다.낙청연은 말했다: “오늘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날이 밝아오니, 두 분도 들어가 쉬십시오.”이것은 그들을 위층으로 초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진 어멈과 기타 사람들은 아주 빠르게 낙청연을 부축해 마차에서 내렸다.부진환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부더러 방향을 돌려 돌아가라고 했다.부경리도 따라 함께 떠나면서, 가기 전에 그녀에게 당부했다: “부설 낭자, 서둘러 의원을 부르시오. 다른 일은 걱정 안 해도 좋소, 내가 모두 해결할 것이요!”마차가 방향을 돌려 떠나자, 낙청연은 진 어멈과 함께 부설루로 들어갔다.“빨리, 빨리, 빨리 의사를 불러라!” 진 어멈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축하면서, 급히 분부했다.그러나 낙청연은 오히려 그녀를 부르더니 말했다: “필요 없소.”낙청연은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방 안으로 들어가 피 묻은 겉옷을 벗으면서 말했다: “나는 다친 곳이 없소.”진 어멈은 깜짝 놀랐다. “다친 곳이 없다는 말입니까? 대뢰에 들어가셨는데 다치지 않고 무사히 나오셨습니까?”진 어멈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끌어당기더니 이곳저곳 훑어보았다.확실히 다친 곳이 없었다!“날이 곧 밝아오니, 좀 쉬어야겠소, 가서 볼일 보시오.”“외부에는 내가 다쳐서, 며칠은 휴양해야 하니, 춤은 잠시 추지 않는다고 말하시오.”진 어멈은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또 말했다: “낭자, 초향각은 분명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