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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8화

조울은 예를 올리며 말했다.

“왕야, 송구하옵니다!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특별히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옆 방에 있습니다.”

“왕야, 함께 가시지요.”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데리고 올 순 없느냐?”

“예.”

“직접 가보셔야 합니다.”

부진환은 손에 든 술잔을 놓고 밖으로 향했다.

낙요도 따라갔다.

옆방에 도착해 부진환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조울은 낙요의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왕야의 선물이니 당신은 밖에 계시오.”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엇인데 이렇게 하는 걸까?

낙요가 방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조울이 문을 닫았다.

부진환은 멈칫했다. 방문이 닫히자, 부진환은 안으로 들어가 선물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침상 위에 소견상이 누워있었다!

소견상은 기절한 듯 누워있었으며, 볼이 빨간 것이 드러난 어깨를 보니 옷을 입지 않은 모양이었다.

부진환은 짜증이 난 듯 등을 돌리고 화가 난 얼굴로 방문을 나섰다.

낙요는 깜짝 놀랐다.

방에 무엇이 있었길래 안색이 이런 것일까?

그래도 낙요는 부진환을 따라 주루를 떠났다.

이 모습을 본 조울은 깜짝 놀라 부진환을 막아섰다.

“왕야, 마음에 드시지 않습니까?”

부진환은 낙요 수중의 검을 뽑아 조울을 겨눴다.

“어디 감히 소 승상의 손녀를 납치해 온 것이냐! 네가 괘술을 안다고 본왕이 너를 가만히 둘 줄 알았느냐?!”

낙요는 깜짝 놀랐다. 방에… 소견상이 있는 것인가?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니.

이 모습을 본 조울은 급히 설명했다.

“제가 왕야를 오해했습니다. 이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군요.”

“하지만 제가 한 짓이 아니라, 소 소저가 자발적으로 그런 겁니다.”

“이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제가 또 다른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부진환은 잠시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

“소 승상이 그대를 추거했으니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

“이리 오십시오.”

일행은 또다시 방에 들어갔다.

방문을 닫고, 조울은 손을 휘둘렀다.

순간 방에 음기가 나타나 촛불이 반짝였고, 조울 옆에 서서히 한 여인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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