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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9화

하지만 조울의 이 물건은 일반인에게는 큰 유혹이었다.

부진환처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니, 막강한 귀신 병사가 지켜주면 확실히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울은 부진환을 너무 얕잡아 보았다.

부진환은 덤덤하게 말했다.

“필요 없다.”

“이런 것으로 본왕에게 잘 보이려고 들기보다는, 너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보아라.”

이게 바로 두 사람의 목적이었다.

조울은 이미 왔으니, 둘은 조울 배후에 다른 세력이 없는지 확인해야 했다.

될수록 일망타진해야 했다.

조울은 웃으며 귀신 병사를 다시 불러들였으나, 귀신 병사가 빙의된 옥패를 탁자 앞에 놓았다.

그러고는 부진환이 반드시 받을 거라는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왕야, 저는 여국 사람입니다. 제 능력도 보셨겠지만, 저는 왕야의 분부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여국 여제와 천궐국이 맹약을 맺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국에서 사람을 보내 일을 처리한다고 했으나, 필경 그자는 여국 사람입니다. 마음은 여국 쪽이란 말입니다.”

“앞으로 천궐국의 기밀과 형세를 여국에 보고할 수도 있고, 그렇다는 건 여국 여제가 모든 일을 알게 될 거라는 뜻입니다. 왕야, 정녕 안심이 됩니까?”

“저는 다릅니다. 저는 여국 사람이지만 천궐국을 유람하며 천궐국을 더욱 애정하고, 저는 그저 명성만 바랄 뿐입니다.”

“대국사의 자리만 주시면 왕야의 모든 분부를 받들겠습니다!”

부진환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하지만 본왕은 네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사문이 있느냐?”

조울은 사실대로 답했다.

“없습니다. 저는 제 실력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여국의 대제사장과는 비할 바가 안 되지만, 대제사장 외에는 제 상대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국에는 풍수사가 많으니, 제가 바라는 걸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왕야를 찾아온 겁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다시 물었다.

“네 혼자란 말이냐?”

“여국에서 보낸 사람과 적이 될 거라면, 너 혼자서 충분하겠냐?”

조울은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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