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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0화

낙요는 손을 들어 금색 법진을 소환했다.

그러자 법진이 순간 조울을 감싸더니 신속하고 빠른 동작으로 조울을 참살했다.

곧바로 시위들이 들어와 조울의 시체를 들고나갔고, 낙요는 귀신 병사까지 죽여버렸다.

부진환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끝인 거냐?”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이런 녀석을 상대하는 건 쉽지요.”

부진환은 웃으며 말했다.

“제가 군주를 쉽게 봤군요.”

두 사람은 주루를 떠나 저택으로 돌아갔다.

침상에 누운 두 사람은 꼭 껴안고 있었고, 낙요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이면 돌아가야 합니다.”

“바래다줄게.”

“알겠습니다.”

날이 밝자, 낙요는 곧바로 길을 떠났다.

부진환은 낙요를 변경까지 데려다주었다.

“앞으로는 혼자 가야겠구나.”

부진환은 고개를 돌려 아쉬운 듯 낙요를 보며 말했다.

“당신도 혼자 가야겠네요.”

“보고 싶을 거다.”

“저도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날도 좋았다.

부진환은 아쉬웠으나 그래도 재촉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떠나라. 그러면 밤이 되기 전에 역참에 도착할 거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이제 돌아가세요.”

“급하지 않다. 난 여기에서 좀 보다가 가겠다. 먼저 가라.”

하여 낙요는 말을 타고 출발했다.

한참 가다 뒤를 돌아보니, 부진환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낙요를 지켜보고 있었다.

낙요는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봐도 허전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낙요는 그렇게 서서히 부진환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청연, 다음 만남이 오래 걸리진 않기를.”

부진환은 기대를 품고 등을 돌려 경도로 떠났다.

-

낙요는 거의 쉬지 않고 길을 재촉했다.

궁에 돌아온 후.

궁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며, 탁자에는 상주서가 가득했다.

낙요는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밥을 먹은 다음 쉬지도 않고 탁자 앞으로 향했다.

월규가 입을 열었다.

“군주, 수고하셨는데 잠시 쉬었다가 처리하십시오.”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내일이면 더 많이 쌓일 것이다.”

“요 며칠 큰 일은 없었느냐?”

이 말을 들은 월규는 궤짝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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