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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1화

“군주, 막 돌아오셨는데 정무가 바빠도 쉬어야 합니다.”

“저와 동생들이 만든 간식거리인데, 한번 드셔보시겠습니까?”

낙요는 그릇에 담긴 예쁜 간식거리를 바라보았다.

모양이 모두 다른 것을 보니 함께 만든 모양이었다.

“다들 손재주가 좋구나.”

하나 먹어보니 상큼한 꽃향기가 입안에 풍겨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맛이 좋구나. 수고했다.”

정비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입맛에 맞으시니 다행입니다.”

“그러면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낙요는 차와 간식을 먹으며 늦은 밤까지 정무를 처리했다.

탁자 위에 쌓인 상고서를 모두 처리하자, 낙요는 기지개를 켜고 탁자 위에 엎드려 눈을 붙였다.

월규가 방으로 들어와 옷을 덮어주자, 낙요는 그제야 눈을 떴다.

“군주, 깨셨습니까. 침궁으로 돌아가 쉬는 게 어떻습니까?”

“그래.”

낙요는 기지개를 켜고 방을 나섰고, 무심결에 정원에 앉아 있는 누군가를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해회조였다.

해회조는 급히 예를 올리며 말했다.

“군주를 뵙습니다.”

낙요는 탁자 위의 그림을 보았다. 해회조는 낙요를 그리고 있었다.

창문 너머 탁자 앞에서 정무를 처리하는 낙요의 모습이었다.

“다 그렸느냐?”

“거의 다 그렸습니다.”

“잘 그렸구나. 밤이 늦었으니 어서 돌아가 쉬어라.”

해회조는 놀라 하며 급히 답했다.

“예.”

낙요는 등을 돌려 침궁으로 돌아갔다.

“내가 없는 동안 해회조가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냐?”

월규가 답했다.

“예.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비빈들이 화상을 그려달라고 할 때만 나오지, 평소에 그리는 그림은 모두 군주입니다.”

낙요는 의아했다.

“그렇냐? 참 지루하게 보내는구나.”

잠에 들려고 했으나, 낙요는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라 다시 몸을 일으켜 서신을 쓴 후 아신에게 부진환에게 전해라고 보냈다.

안전하게 돌아왔으니 인사를 해야 했다.

낙요는 그제야 편히 잠에 들었다.

그렇게 며칠을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또다시 평온한 나날이 돌아왔다.

정무도 많았지만, 크게 골칫거리는 없었다.

천궐국과의 맹약도 세상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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