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85화

그러나 며칠 후, 유란희가 몇 번이나 외출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유란희도 그자가 사라질 줄은 몰랐다.

낙요는 이 말을 듣자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도망쳤다는 건, 소문을 들어 피한 겁니다.”

“여국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제가 경도에 오자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겁니다.”

부진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낙요가 말했다.

“그렇다면 일단 몸에 있는 술법부터 풀어주겠습니다.”

술법으로 사도를 유인하려고 했으나, 이미 숨었으니 지금 푸는 게 맞았다.

부진환은 곧바로 옷소매를 거뒀다.

낙요는 피로 쓴 부적으로 술법을 풀었다.

저녁이 되자, 낙요는 점을 쳤다.

그 사도는 이미 경도성을 떠났다.

위치도 계속 움직이고 있으니,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하여 이 일은 잠시 놓아둘 수밖에 없었다.

“지금 보니 제가 도성을 떠나야 다시 모습을 드러내겠군요.”

부진환이 급히 말했다.

“급하지 않다. 맹약을 아직 맺지 않았다.”

낙요는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요 며칠 놀다 보니 정무를 깜박했군요.”

“내일 바로 입궁해 맹약을 맺겠습니다.”

“미리 준비해 놓으시죠, 섭정왕.”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순간 실망했지만, 낙요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래, 내일 입궁하여 맺는 걸로 하자.”

맹약을 맺으면, 낙요도 여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다음날, 낙요는 바로 입궁하여 맹약을 맺었다.

맹약이니 낙요도 제사 일족의 제자들을 보내 천궐국에 또다시 사악한 술법이 나타나면 해결해주겠다고 결정했다.

또한 여국의 모든 풍수사를 엄격하게 관리하여 정파 풍수사를 여국의 심사를 거친 후, 옥패를 발부할 것이라 결정했다.

이 옥패가 있어야 여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른 무역 상인들도 등록하고 명패를 가져야 천궐국에 출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 여국의 사악한 술법을 다루는 풍수사는 절대 천궐국에 들어올 수 없었다.

이건 천궐국에 대한 보장이었다.

모두 기쁜 마음으로 맹약을 맺었다.

맹약을 맺은 후 다음 날, 낙요는 곧바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