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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4화

”게다가 혼인은 왕야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아무도 간섭할 수 없소.”

“그의 성격상,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면 아무도 설득할 수 없소.”

소견당은 망설이더니 어두운 눈빛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왕야께서 혼인을 거부하면 누가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소견당은 기분이 저조했다.

어머니께서 분명 왕야께서 늦어도 월말까지 자신과 혼인한다고 했단 말이다.

하지만 월말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왕야도 혼사를 꺼낸 적이 없었고 그녀와 말도 섞은 적이 없었다.

오늘 왕야가 오셨다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다급히 달려와 왕야를 만났다.

혼사가 성사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여국의 군주도 옆에 있었다.

그러니 혼사를 꺼낼 일은 더욱 없었다.

이토록 사적인 일을 다른 사람과 함께 와서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잡담을 나눈 뒤, 소견당은 낙요를 데리고 승상부를 한 바퀴 돌았다.

낙요는 오직 죽림에만 사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소견당으로부터 승상부의 상황을 듣게 되었다.

가장 의심되는 건 확실히 소견당의 어머니 유란희였다.

점심때, 한상 푸짐히 차리셨다.

하지만 유란희는 보이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서 낙요가 소견당에게 물으니, 소견당이 대답했다. “어머니께서 아마 돌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요즘 어머니께서는 자주 거리에 구경 나가십니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렇군요. 나는 나 때문인 줄 알았소.”

“그럴 리가요.”

시간이 늦어지자, 부진화과 소 승상은 잠깐 몇 마디 나눈 뒤 먼저 일어나 군주님을 모시고 다른 곳도 돌아본다고 했다.

소견당은 그들과 함께 가기를 기대했다.

“왕야, 제가 경도성에 많은 경치 좋은 곳을 알고 있는데 아니면 제가 군주님을 모실까요?”

부진환은 살짝 멍해 있더니, 낙요를 슬쩍 쳐다보며 약간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괜찮소. 본왕이 군주를 모시면 되오.”

“하지만… “

소견당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소 승상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견당, 왕야와 여군은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나라 일도 의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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