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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2화

점심을 먹고 두 사람은 승상부로 출발했다.

승상부에 도착하자, 승상이 직접 나와서 맞이했다. “군준님께서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승상부에 들어가자, 승상은 매우 열정적으로 그들을 대접했다.

어젯밤 낙요가 승상을 만났을 때 그의 몸에 사악한 기운이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없다.

하지만 그의 집안에 없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래서 낙요와 부진환은 일부러 승상부에 사악한 기운이 있는지 확인하러 온 것이다.

두 사람이 정청에 도착하자, 차를 올려왔다.

그런데 갑자기 감격한 누군가 문밖에 나타났다.

소견당은 만면에 희색을 띠며 달려왔다.

하지만 낙요를 본 순간 살짝 멍해졌다.

“견당, 왜 그리 무모한 거냐? 왕야와 군주님 모두 계시니 어서 와서 인사를 올려라.”

소견당은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다가와 공손하게 예를 행했다.

“왕야와 군주님을 뵙니다.”

“방금 군주께서 오신 걸 모르고 실례했습니다.”

소견당은 낙요의 눈빛에 저도 몰래 고개를 숙였다.

이토록 신분이 더없이 존귀하고 또한 이토록 아리따운 여인 앞에서 그 누구라도 자비감을 느낄 것이다.

낙요는 담담하게 웃었다. “괜찮소.”

“오늘은 왕야께서 나를 데리고 둘러보다가 승상부에 온 것이니 내가 폐를 끼쳤소. 다들 편하게 하시오.”

“방금 화원을 지나오면서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는데 혹시 경치를 좀 구경할 수 있소?”

소승상은 이 말을 듣고 다급히 소견당에게 말했다. “견당, 네가 군주를 모시고 둘러보거라.”

“군주를 잘 모시거라.”

소견당은 고개를 숙이고 응했다. “예.”

이윽고 낙요는 소견당과 함께 정원에서 산책하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낙요는 승상부에 사기가 있는지 모든 곳을 관찰했다.

그래서 낙요는 말하지 않았고 경치를 감상하는 척했다.

하지만 소견당이 참지 못하고 먼저 입을 열었다. “군주님 여국 궁 안은 우리 승상부보다 훨씬 기백이 넘치시겠죠?”

낙요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렇소. 하지만 여국과 천궐국의 건축 양식은 여전히 다르오.”

“매일 궁전과 궁벽을 보고는 것보다 나는 정원의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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