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713화

“내일 또 보러 오겠습니다.”

말을 마친 낙요는 자리를 떠났다.

부운주는 멀어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반드시 그날이 올 겁니다.”

-

그날 이후.

낙요는 매일 부운주에게 약을 올렸고 그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부운주도 약 복용에 매우 협조적이었다.

비록 탕약은 마시지 않았지만, 낙요가 그를 위해 약을 특제했고 해독 작용도 뛰어났다.

이날 그녀가 왕부로 돌아오니 부진환이 서재에서 공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하여 작은 간식거리를 준비해 서재로 향했다.

“배가 고프지 않다.”

부진환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낙요는 그의 입에 음식을 밀어 넣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내 손맛은 보셔야죠.”

깜짝 놀란 부진환이 고개를 들어보니 낙요였다.

그제야 진지하게 한입 베어 물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맛도 좋고 향긋하오.”

낙요는 옆에 놓인 의자에 앉으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요 며칠 왜 양행주가 보이지 않지요?”

“전에도 갑자기 사라진 적 있는지요?”

그녀는 양행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생각에 잠기던 부진환은 고개를 저었다.

“전에는 이러지 않았소. 그러고 보니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긴 하오.”

낙요는 눈을 반짝이며 추측했다.

“황후에 대해 알아보다 문제에 봉착한 걸까요?”

“하지만 그 실력이라면 무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곰곰이 생각하던 부진환이 말했다.

“그럼 내가 소소를 시켜 양행주의 행방을 알아보게 하겠소.”

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뒤로 양행주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기에 낙요는 조금 불안했다.

낙요가 막 천명 나침판의 힘을 빌어보려던 그때 소소가 헐레벌떡 서재로 들어왔다.

“전하, 큰일 났습니다!”

부진환은 고개를 들었다.

“뭐냐?”

소소는 머뭇거리며 옆에 있는 낙요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러자 부진환이 덧붙였다.

“괜찮다. 말하거라!”

그제야 소소가 입을 열었다.

“청주원이 당했습니다!”

“흔자는?”

“납치되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