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17화

낙요는 알약을 깨뜨려 단서를 남기는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그들은 말을 타고 꼬박 이틀을 달렸다.

또 잠깐 멈추더니 마차를 갈아타는 것이었다.

낙요는 마차 안으로 내던져졌고, 마차 안에는 몇 사람이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지금 낙요는 배가 너무 고파서 뱃가죽이 등에 붙을 것 같았다.

낙요는 심녕이 일부러 그녀에게 음식을 주지 않는다고 의심했다.

이럴 때마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다니, 낙요는 도망갈 힘이 전혀 없었다.

마차 안에서, 낙요는 단서를 남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마차는 위로 올라갔고 산 위로 올라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여기까지 추적해 온다면, 목적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루를 달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마차에서 끌려 내린 낙요는 어떤 방에 갇혔다.

마차에서 내리는 그 순간, 낙요는 은은한 단향 냄새를 맡고 곤혹스러웠다.

이곳은 절이었다.

방문이 닫혔다.

밖에서 계속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보아하니 이곳을 지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낙요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힘없이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쉬고 있으며 사람이 오길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를 듣고 낙요는 깨어났다.

다음 순간, 머리 위의 검은 주머니가 벗겨졌다.

눈 부신 햇살에 낙요는 눈이 시렸다.

광선에 적응된 후, 낙요는 눈앞의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신이었습니까?”

부운주!

부운주는 그녀의 창백하고도 허약한 모습을 보고 약간 마음이 아팠다.

“오느라 수고했다.”

그는 몸을 기울여 그녀의 손발을 묶은 밧줄을 풀었다.

밧줄에 묶여 붉어진 손목을 보고 그는 살짝 멈칫했다.

낙요는 냉정하게 손을 빼더니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어떻게 당신입니까? 저를 납치한 사람이 심녕아니었습니까?”

“당신과 심녕은 무슨 사이입니까?”

낙요는 더 깊이 생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부운주는 아무 대답도 없이 자기 의자로 가서 앉더니 상 위의 음식을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밥부터 먹자꾸나.”

“요 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