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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9화

적어도 그때 한 사람은 진심으로 그를 위해 많은 일을 했었고 보답을 바라지 않았다.

“이건 당신 선택입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황위를 위해서 그런 거 아니었습니까?” 낙요의 어투는 날카로웠다.

“저를 기만하고 이용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진심인 적 있었습니까?”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법입니다.”

부운주는 손바닥을 꽉 말아 쥐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어투도 조급해 났다.

“그래! 나는 내가 권력을 얻으면 다른 사람의 진심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더 나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나를 바라볼 줄 알았다!”

“나는 선천적으로 부족하여 그 작은 정원에 버려졌다. 나는 내가 더욱 강해지면 다들 나를 좋아할 거로 생각했다.”

“나는 내가 추구하는 것이 권력이고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했다.”

“막상 그 자리에 앉아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건 진심과 관심이었다는 것을.”

“나는 그것을 얻은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인 줄 몰랐다.”

“잘못을 알고 고치면 그보다 더 나은 것이 어디 있겠냐고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잘못을 고칠 기회를 주지 않더구나!”

“청연아, 이건 공평한 거냐?”

낙요는 흠칫 놀라서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부운주의 붉어진 눈시울을 보니 순간 마음이 복잡했다.

한참 후, 낙요는 서서히 입을 열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인연은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황족으로서 높은 자리에 앉을수록 고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만약 정말 그 자리에서 내려와 보통 사람이 된다면, 어쩌면 당신이 원하는 그 진심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아닙니다.”

그녀의 마음은 오직 하나뿐이다.

이 마음을 두 개로 나눌 수 없다.

하지만 부운주가 말했다. “아니, 내가 원하는 건 오직 네 마음뿐이다.”

“청연아, 나와 함께 떠날래?”

“함께 이곳을 떠나자.”

“세상은 넓으니, 네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괜찮다!”

여기까지 들은 낙요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더니, 또 창밖의 경계가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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