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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4화

그것은 심녕이 남긴 서신이었다.

[전하, 우리 자매가 전하에게 헛된 망상을 품은 것은 맞습니다. 공은 없지만 열심히 하였는데 전하께서 매정하게 나오시니 저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태자는 제 손에 있으니, 태자가 무사하길 바라신다면 낙운을 저에게 넘기고 저를 아내로 맞이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시체를 보내겠습니다! 3일 내로 낙운을 봐야겠습니다. 죽었든 살았든 천주원으로 보내세요]

[태자가 걱정된다면 허튼수작 부리지 마세요.]

서신을 본 낙요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말한 태자는 누굽니까?”

“또 여기 청주원은 어디에 쓰이는 건지요?”

두 사람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부진환이 설명했다.

“흔자는 왕의 아들이오.”

“영비의 아이죠.”

듣고 있던 낙요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문뜩 육궁을 통솔하던 영비가 떠올랐고 자신이 그녀에게 부적을 선물했던 사실도 기억났다.

“후궁 영비는 아이를 낳지 못하지 않았던가요?”

부진환이 말했다. “영비가 아이를 살렸고 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나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소.”

“그녀와 연락이 닿은 후 나는 그녀가 궁에서 조용히 출산할 수 있도록 했고 태어난 아이를 즉시 궁 밖으로 데리고 나갔소.”

“그녀는 당시 예쁨을 받지 못했고 모두 그녀가 아이를 잃어 슬픈 나머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소.”

낙요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여기 청주원은 태자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곳이었군요.”

“맞소. 여기서 글공부를 했고 나도 가끔 와서 가르쳤소.”

“그리고 여기에 많은 고수들을 배치해서 놔서 심녕 혼자서는 절대 태자를 납치할 수 없었을 거요.”

싸움의 흔적이 가득하고 시체가 여기저기 널브러진 것을 보면 심년이 사람을 많이 데리고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서신을 보던 낙요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녀는 당신이 냉정하게 굴었다고 했는데, 분명 떠날 수 있게 풀어주지 않았나요?”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었는지요?”

“서신의 내용으로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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