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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별원에서 지내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그럼 그 사람은 송천초였던 걸까?

그는 발걸음을 다그쳐 송천초가 있는 방으로 왔다. 문을 열어 그 틈 사이로 확인해보니 송천초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

낙청연의 방 안에 있던 사람은 송천초가 아니었다.

그럼 누구일까?

방 안.

귓가에서 들려오는 고른 숨소리에 마음이 놓인 낙청연은 몸을 옆으로 돌려 누우면서 날이 밝은 다음 송천초에게 사실을 얘기해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침대 모서리 쪽의 이불이 불룩 튀어나와 있는 게 보였다.

낙청연은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섰다.

왜 사람 하나가 늘어난 거지?

그녀는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이불을 걷어냈고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음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발목 쪽에서 서늘한 느낌이 전해지더니 비늘이 자신의 피부를 훑는 게 느껴졌다.

낙청연은 차마 움직이지 못했다.

그녀는 곧바로 품 안에서 노란 부적을 꺼내 들고 이불을 젖혔다.

그 순간 아가리를 쩍 벌린 뱀이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고 낙청연은 두려움이라고는 없는 차가운 눈빛으로 손을 들었다.

그녀는 곧바로 맨손으로 뱀을 잡았고 뱀에게 부적을 붙였다.

그 순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 뱀은 잠시 꿈틀거렸고 뱀의 몸에서 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뱀은 순식간에 공격력을 잃었다.

낙청연은 부적을 떼어내더니 뱀을 든 채로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살려주마. 대신 그에게 문안 인사를 전해주려무나.”

그녀는 뱀을 바닥에 내려놓았고 뱀은 재빨리 문틈 사이로 도망갔다.

낙청연은 다시 침대에 몸을 뉘고 잠을 잤다.

그것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낙청연은 그제야 마음이 푹 놓였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찾아온 건 아마도 그녀의 실력을 시험해보기 위해서일지도 몰랐다.

허청림은 다시 돌아와 낙청연의 방문을 열었고 침상 위에는 두 사람이 코를 골면서 자고 있었다.

허청림은 침상을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두 사람뿐이라니, 잘못 봤던 것일까?

허청림은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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