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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7화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침서는 호탕하게 웃었다.

“허허허, 그럼 그렇겠지! 나는 네가 기억이 돌아왔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너는 낙요가 아닌 낙청연이겠구나!”

“아요라면 절대 나를 이렇게 대하지 않았을 거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침서는 갑자기 미친 듯이 웃었다.

그리고 즉시 분심검의 손잡이를 잡고, 검을 몸에서 쑥 뽑았다.

선혈이 사방에 튀었다.

침서는 통증 때문에 잠깐 몸을 휘청거렸다.

다음 순간, 그의 눈빛이 돌변하더니, 갑자기 분사검을 꽉 움켜잡고 낙요를 향해 공격했다.

그리고 이번에, 침서는 온 힘을 다했다.

비록 지금의 낙요는 무예가 뛰어나고, 몸도 허약하지 않지만, 침서의 공세만은 여전히 감당하기 힘겨웠다.

그녀는 그저 침서에 대한 이해로 그의 초식을 헤쳐 나가면서 시간을 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침서는 오히려 그녀의 습관을 역이용하여 초식을 바꿔, 낙요가 미처 손쓸 수 없게 했다.

지금, 침서의 눈동자 속엔 온통 흉악함뿐이었다.

한 검 또 한 검 낙요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팔을 베였다.

하지만 침서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으며, 더욱 사납게 출수했지만, 낙요를 죽이지는 않았다.

그저 한 검 또 한 검 그녀의 팔을 베더니, 허리까지 닿았다.

한바탕 격투를 치른 낙요는 온몸이 선혈로 물들었고, 힘없이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선혈이 그녀 얼굴의 핏자국을 씻어냈고,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는 마치 한 줄기의 강력한 힘이 되어 그녀를 짓눌러, 반격할 힘이 없었다.

심지어 일어설 힘도 없었다.

침서는 손에 검을 쥐고 천천히 그녀를 향해 걸어오더니, 그녀 앞에 몸을 쭈그리고 앉아서,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요, 나와 함께 가자꾸나.”

침서는 목소리를 낮췄다.

그러나 지금 낙요의 눈에 침서는 마치 사람의 피를 마시고 고기를 탐하는 야수 같았다.

“꿈도 꾸지 마세요!” 낙요의 어투는 날카로웠고, 눈빛은 더욱 살기가 충만했다.

그 순간, 침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럼, 나를 탓하지 말거라. 오늘, 너는 반드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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