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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그들은 몹시 화났다.

묶여 있으면서도 그 바보를 혼내고 싶었다.

하지만 주락의 발에 차여 다시 무릎을 꿇었다. “가만있어!”

그들은 입을 다물었다.

낙요는 바보를 보며 냉랭하게 물었다. “저자들의 말이 사실이냐?”

“네가 일부러 금을 주었다는 거짓말로 그들을 월아진으로 유인했느냐?”

바보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예!”

“제가 일부러 유인했습니다.”

“다만 김 현령이 그들을 구하러 갈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말렸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바보는 여기까지 말하더니 표정이 다소 무거워졌다.

깜짝 놀란 낙요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럼, 왜 그런 일을 벌인 것이냐? 네가 김 현령을 해칠 생각이 없다는 건, 그가 좋은 관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는 거 아니냐?”

“백성이 난관에 부딪히면 그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달려가는 그런 사람인데, 네가 그 일을 하기 전에 왜 김 현령이 연루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였느냐?”

바보는 순간 눈시울을 붉혔고, 두 눈에 분노가 이글거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그 몇 사람을 노려보았다.

“저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는 반드시 복수해야 했습니다.”

“저자들이 저의 누이동생을 죽였습니다. 월아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바보인 척 한 건 복수를 위해서였습니다!”

바보의 이 말을 듣고 옆에 있던 그 사람들은 모두 멍해 있더니, 곧 반박했다. “허튼소리 하지 마! 그건 마을 풍속인데 어찌 우리가 네 여동생을 죽였다고 할 수 있느냐?”

그 사람들이 입을 열자, 주락은 한 주먹으로 그들을 때려눕혔다. “누가 말을 해도 된다고 하였느냐?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

그 사람들은 퉁퉁 부은 얼굴을 한 채 겁에 질려 고개를 숙였다.

낙요는 바보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여동생은 어떻게 죽었느냐?”

바보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월아진의 지형은 낮은 편입니다. 매년 우기가 되면 홍수가 지기 때문에, 마을에서 하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풍속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짐승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하지만 후에, 어떤 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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