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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6화

주락은 속으로 탄식했다.

부진환이 천궐국에서 여국으로 온 건 낙요 때문이었고, 그 많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 겪었는데 절대 이대로 헤어질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낙요의 모습을 보니, 분명 흔들린 듯한 눈치였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다면, 낙요는 용삼을 바꾸어 부진환을 살릴 게 분명했다.

말을 마치자, 갑자기 누군가가 주락의 팔을 덥석 잡았다.

“무엇이라 했소?”

주락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부진환이 깨어난 것이다!

“세자, 깨어난 것이오?! 몸은 좀 어떻소?!” 주락은 감격하며 말했다.

그러나 부진환은 주락의 팔을 꽉 잡고 계속 물었다.

“방금 그게 무슨 소리요?”

주락은 머뭇거리더니 곧바로 용삼을 찾다가 마주친 점쟁이의 말을 모두 부진환에게 알렸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애써 몸을 일으켜 침상에서 내려오려고 했다.

“내가 청연을 찾으러 가보겠소.”

주락은 깜짝 놀라 부진환을 다시 눕히며 말했다.

“기다리시오, 내가 대제사장을 불러오겠소.”

주락은 곧바로 낙요의 방 밖으로 와 말했다.

“대제사장, 세자가 깨어났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하던 일을 모두 팽개치고 부진환의 방으로 달려갔다.

방으로 와보니 부진환은 이미 깨어나 있었다.

“깨어났습니까?”

낙요가 앞으로 다가가 앉자 부진환은 곧바로 낙요의 손을 잡았다.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부진환은 놀라운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안 왔으면 당신은 침서 손에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낙요는 부진환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가슴 아파했다.

부진환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침서가 그 화살을 쏜 것이냐?”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진환은 낙요의 손을 잡고 걱정하며 물었다.

“다친 곳은 없느냐?”

“없습니다.”

부진환은 그제야 마음이 놓인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청연아.”

낙요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네?”

부진환은 낙요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어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때 내가 천궐국을 떠나 여국에 오면서 얼마나 큰 결심을 했는지 아느냐?”

낙요는 흠칫했다.

부진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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