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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4화

낙요는 생각하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좀 이따 비가 그치면, 그에게 돈을 좀 쥐여주고, 그더러 강화현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서 살길을 찾으라고 하시오.”

그가 죽인 그 사람들은 모두 죽어 마땅하니, 백성들을 위해 화근을 없앤 셈이다.

“알겠습니다!”

이 일을 해결한 후, 낙요는 방으로 돌아가 부진환의 상황을 살폈다.

그는 여전히 혼미 상태였다.

김옥한이 따라 들어와, 걱정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대제사장, 세자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까?”

하지만 낙요는 흐린 날씨를 슬쩍 쳐다보았다.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소. 곧 비가 내릴 거요.”

김옥한도 따라서 날씨를 슬쩍 쳐다보고는 표정이 흐려지더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럼, 제가 사람을 더 보내 용삼을 찾으라고 하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강화현에서 용삼을 찾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건 완성할 수 없는 임무이다.

방문을 닫고, 낙요는 또다시 부진환에게 침을 놓아, 상태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나침반을 꺼내 부진환의 생사를 점쳤다.

이윽고 그녀는 일월경으로부터 부진환의 미래를 보았다.

강화현의 맑은 날씨를 보았고, 그녀와 부진환이 손을 잡고 거리에서 산책하는 모습을 보았다.

부진환의 안색도 매우 좋았다.

다만 이것밖에 보이지 않았고,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길흉을 보니, 길흉은 반반이었다.

처음으로 낙요는 이토록 막막함을 느꼈다.

그녀는 이곳에 머물러야 할지 떠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경도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하고 많이 흔들려서 부진환이 이를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비도 계속 오니, 돌아가는 길은 평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강화현에서 생존 기회가 보였지만,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외진 곳에 용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는 자신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부진환이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려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였다.

주락이 갑자기 황급한 표정으로 달려 들어왔다. “대제사장, 용삼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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