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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0화

낙요는 담담하게 웃었다.

“이건 이미 바꿀 수 없는 사실이요.”

“안으로 들여가시오. 이곳에 두면 길을 막으니까요.”

유단청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과 함께 상자들을 하나씩 창고로 옮겼다.

이날, 침서가 거하게 납폐 금을 보냈다는 사실이 온 도성에 퍼졌다.

거리마다 이 일을 의론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이번에 대제사장과 침서 장군이 정말 혼인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요. 두 달 전부터 소식은 있었는데 행동이 없으니, 수포가 된 줄 알았습니다.”

“이번에 납폐 금까지 보냈다니, 혼사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이 일은 아주 빠르게 퍼졌다.

그리고 궁에서도 이 소식을 알게 되었다.

황후는 하루 종일 기분이 없었다. 낙정이 도착하자, 태도는 더욱 안 좋았다.”

“여기는 왜 온 것이야? 낙요와 침서가 곧 혼인한다는데 어서 방법을 생각해서 제지하지 않고?”

“낙요와 침서가 혼례를 치르고 두 사람이 협력하면, 위협은 더욱 커진단 말이다.”

낙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낙요는 도주의 일을 이미 조사해 냈습니다. 제가 가봤는데, 약인을 만드는 우리 기지도 이미 찾아냈습니다.”

“허계지는 이미 죽었습니다.”

“다행히 허계지는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우리를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낙요의 혼사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황후는 눈동자를 반짝이더니, 낙정을 쳐다보았다.

“혹시 부진환을 말하는 거냐?”

낙정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오직 부진환만이 이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부진환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낙요와 침서의 혼사가 다가오는 틈을 타서 낙요를 죽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이 일은 너에게 맡기겠으니, 날 실망하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황후의 어투는 무거웠다.

낙정은 공손하게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오직 낙요를 죽여야만, 그녀에게 다시 대제사장이 될 기회가 생긴다.

궁을 떠난 후, 낙정은 곧바로 출궁했다.

어두운 곳에 숨어 있던 한 궁녀가 황후의 침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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