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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7화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너를 침서의 손에서 구해준 것이다. 아니면 넌 벌써 죽었을 테지.”

이 말을 들은 난희는 의문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렸다.

대제사장이 난희를 구해준 적이 있었던가?

유일하게 침서가 난희를 죽이려고 할 때, 낙청연이 난희를 구해주었다.

이 사실을 떠올린 난희는 깜짝 놀라 낙요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낙요가 낙청연이라고?!

낙요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부정하지 않았다.

순간, 난희는 많은 사실을 깨달았다.

왜 낙청연의 벗들이 대제사장과 어울리는지 말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낙요가 낙청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낙청연은 죽지 않았다!

그때 침서는 낙청연의 시체를 안고 와 보름 동안 폐관했다.

난희는 침서가 비통한 마음에 그런 것인 줄 알았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낙청연을 부활시키려고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낙청연이 낙요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니면 처음부터 낙청연이 곧 낙요였을까?

난희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낙요가 입을 열었다.

“이제는 네가 보답할 차례다.”

정신을 차린 난희는 난감한 기색이었다.

“대제사장, 상녕을 풀어달라는 것입니까?”

“하지만 대제사장, 침서 장군의 성질을 잘 알지 않습니까. 제가 혼사를 망쳤다는 걸 알게 된다면… 저를 죽일 겁니다.”

상녕은 중요하지 않지만, 낙요가 상녕을 데려가면 침서가 혼인으로 낙정을 협박할 수 없었다.

혼사를 그르치면 침서는 또 미쳐 날뛸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낙요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니다.”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상녕을 데려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상녕을 구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침서가 이 때문에 분노하면 상 장군 일가에게 복수할지도 모른다.

없는 죄명을 지어내서라도 상 장군 일가를 도성에 가두어 처형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제사장은…”

난희는 의문스러웠다.

낙요가 물었다.

“지난번에 침서는 낙정을 잡아, 그녀를 죽였다며 머리를 들고 왔다.”

“낙정은 정말 죽은 것이 맞느냐?”

여국에 오기 전부터 낙요는 침서에게 낙정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때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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