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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2화

“침서, 당신은 내 기분 따위 안중에도 없지요.”

“당신이 날 가만 놔둔 건, 그리고 당신이 날 위해 했던 모든 일도, 그저 때마침 당신의 이익을 해치지 않은 것뿐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생각 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던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당신이 한 모든 일은 결국 당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전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지요.”

낙요는 매서운 어조로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그 말을 들은 침서는 표정이 다급해졌다.

“아니다, 그런 게 아니다. 낙요야!”

“너와 약조한 일은 전부 지킬 것이다.”

“주락 등은 절대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진환은 안 된다.”

“나와 그는 입장이 반대된다. 내가 그를 죽이지 않는다면 그가 나를 죽일 것이다!”

“그때가 돼도 지금 그를 감싸듯이 날 감싸줄 것이냐?”

낙요는 차갑게 웃었다.

“부진환이 여국에서 무슨 짓을 당했는지 저보다 당신이 더 잘 알 겁니다. 그런데 그가 무슨 능력으로 당신을 적으로 둔단 말입니까?”

“그의 몸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당신을 죽인다는 건 말도 안 되지요.”

“그리고 당신에게 이런 말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진환은 제 사람이고 전 당신이 그를 죽이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걸 똑똑히 알고 있으면서 제가 없는 틈을 타서 부진환을 죽이려 하지 않았습니까?”

침서는 계속 몰아붙였다.

“낙요야, 그게 아니라...”

낙요는 차갑게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

“더는 말하지 마십시오.”

“듣고 싶지 않습니다.”

말을 마친 낙요는 몸을 돌려 떠났다.

그녀는 침서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침서는 낙요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었다.

어찌 됐든 다시 낙요를 잃어버릴 수는 없었다.

낙요는 돌아갔고 상우산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아래로 내려갔다.

사람들은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렸다.

그렇게 한참 뒤 상우산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말했다.

“없습니다.”

“부진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말에 침서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부진환이 도망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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