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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6화

낙요는 깜짝 놀랐고 이내 모든 걸 깨달았다.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그래서 우리가 성주부에 도착한 첫날, 당신은 이미 날 노렸군요.”

“강풍산 때문입니까?”

허서화는 솔직히 대답했다.

“그렇소.”

“이 강풍산은 그 사람 손 안의 유일한 무기라 절대 쉽게 남에게 선물로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암시장에 내다 팔 리는 더더욱 없고.”

“그동안 줄곧 몸을 숨기고 있다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강풍산뿐이라니.”

“당신은 그를 본 적이 있소. 내 말이 맞소?”

허서화는 말하면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

낙요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당신이 말한 그 사람이 박중성입니까?”

그 이름을 듣는 순간 허서화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뜨겁게 눈을 빛냈다.

그녀의 눈동자에 미처 감추지 못한 흥분이 보였다.

그 표정을 보고 있으면 섬뜩했다.

“역시나 그를 본 적이 있군! 그는 어디에 있소? 그가 어디 있는지 말해준다면 당신을 편히 죽여주겠소!”

그 말을 들은 낙요는 황당했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박중성 때문에 절 노린 것이라고 하셨지요. 제가 당신에게 박중성의 행방을 얘기 해준다고 해도 절 죽일 생각입니까?”

“이렇게 큰 비밀을 얘기해주는 데 겨우 편안하게 죽여주겠다고요?”

허서화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의 당신에게는 편안히 죽는 것도 사치요.”

“이 아래의 기관이 작동된다면 당신은 내게 고마워할 것이오.”

낙요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제가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전 박중성이 당신에게 쓴 편지와 당신에게 준 사랑의 증표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서로 원수가 된 겁니까?”

그 얘기에 허서화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그녀는 악랄하게 말했다.

“그가 날 버렸소!”

“말만 번지르르했지. 내게 모든 걸 줄 수 있다고 했으면서 결국에는 후회했소!”

“혼인을 치르는 날 도망을 쳐서,내가 웃음거리가 되게 했지!”

낙요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는 허서화가 말한 그 사람이 봉시일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먼저 함정을 파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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