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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0화

기옥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결연히 말했다.

“할 수 있습니다.”

“문제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 있었다.

부모님의 복수를 하려면 지금은 인내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서화가 어떠한 낌새도 눈치채게 하면 안 됐다.

여해는 그 말을 듣고 낙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증오로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가겠소.”

“내가 허서화를 유인하겠소.”

낙요는 고개를 끄덕인 뒤 기옥에게 알려줬다.

“한 사람이 네 뒤를 따라가서 널 도울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거라.”

기옥은 그녀의 말뜻을 이해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곧이어 낙요는 천명 나침반으로 밀실 밖의 금제를 풀었다. 밀실 밖에 있던 부문이 순식간에 찢어졌다.

곧이어 기옥이 그 벽을 열고 밖으로 나갔고 여해가 그녀의 뒤를 따라 밀실을 나갔다.

기옥은 방 안에 꽤 오래 있다가 밖에 아무런 인기척도 없자 그제야 마당으로 나갔다.

그녀는 담을 넘어 성주부를 떠났고 기회를 찾아 정문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

부진환은 말을 타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전방에 말을 탄 병사 한 명이 그들의 맞은편에서 달려왔다.

“부 공자.”

부진환은 사람들더러 멈춰 서게 했다. 그는 상대방이 도주영에서 온 사람임을 발견했다.

그는 낙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지 걱정됐다.

상대방이 급히 입을 열었다.

“부 공자, 낙 낭자께서 실종되었습니다. 이곳저곳 다 뒤져보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강여 낭자가 저더러 부 공자를 찾아가라고 했습니다. 강여 낭자는 조사해 볼 곳이 있다면서 부 공자에게 얼른 도주영으로 돌아와 만나자고 했습니다.”

부진환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무슨 일이 있었다.

“알겠소.”

병사가 다급히 말했다.

“강여 낭자가 말하길 도주영에 적이 있어 부 공자가 조용히 오길 원했습니다.”

그 말에 부진환은 주락과 우홍을 바라보았다.

“우선 도주성으로 돌아가세요. 성주부에 가서 상황을 물어보세요.”

“성주부가 의심스럽거든요!”

“전 도주영에 한 번 가보겠습니다.”

주락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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