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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그때까지만 해도 낙요는 그것이 평범한 지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봉시가 말했다.

“지도는 7일 내로 대제사장의 손에 들어갈 것이오.”

“때마침 우리도 이 도성에 며칠 머무를 생각이오.”

낙요가 대답했다.

“좋소. 그러면 이곳에 잠깐 머무르시오.”

봉시는 거절한 뒤 부드러운 눈빛으로 시완을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아니, 우리는 객잔으로 갈 것이오. 이곳저곳 머무르며 도성의 번화함을 즐길 생각이오.”

“그러니 대제사장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소.”

“그리고 우리는 눈에 띄고 싶지 않소. 괜히 다른 이들에게 노려질 수 있으니 말이오.”

낙요는 강요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그렇게 봉시와 시완은 밥도 먹지 않고 바로 떠났다.

-

날이 저물었다.

장군 저택.

식사를 보내줄 때가 왔다.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낙정은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녀의 앞에 나타난 건 난희가 아니라 침서였다.

게다가 침서의 뒤에는 호위 두 명이 있었다.

낙정은 심장이 철렁했다.

“장군.”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침서는 절대 괜히 그녀를 찾아올 사람이 아니었다.

침서는 뒷짐을 지고 아무 말 없이 눈빛을 보냈다.

두 명의 호위가 곧바로 낙정의 두 팔을 잡고 그녀를 잡아당겼다.

뜻밖에도 방 안에 기관이 있었다.

기관을 누르자 밀실이 열렸고 그렇게 낙정은 그곳으로 끌려갔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반항하며 소리 질렀다.

“침서! 침서! 뭐 하는 것입니까! 약조를 어기려는 것입니까?”

침서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따라서 밀실로 들어갔다.

그 방안의 밀실은 아래로 향했다. 아래에 도착해 보니 감옥이었다.

낙정은 순간 당황했다.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침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낙정은 더욱 절망했다.

침서가 날 죽이려는 건 아닐까.

낙정은 형벌을 받는 방으로 끌려간 뒤 밧줄에 묶였고 이내 가시가 박힌 채찍이 그녀를 향해 날아들었다.

극심한 통증에 낙정은 죽어라 이를 악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침서! 대체 뭘 어쩌려는 것입니까?”

“제가 죽는다면 당신은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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