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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낙정이 죽지 않으면, 부진환은 계속 그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곧이어 낙요는 두 사람을 불러, 부진환을 침상으로 옮겼다. 부진환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낙요는 부진환의 곁을 떠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낙요는 계진에게 분부했다. “대제사장 저택이 습격당했으니, 인원을 더 배치하고 자객을 체포하라고 전하여라! 반드시 그녀를 잡아야 한다! 만약 저항하면, 죽여도 좋다!”

계진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예!”

곧이어 그는 즉시 출발했다.

백서가 방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대제사장, 부진환은 혹시… “

낙요는 부진환의 맥을 짚으면서 말했다. “부진환은 죽지 않는다.”

백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안심했다.

낙요는 급히 책상 옆으로 다가와 약 처방을 써 백서에게 건넸다. “그전에 쓰던 용삼이 아직 남았으니, 이 처방대로 약을 달여오너라.”

백서는 약 처방을 건네받더니 곧바로 약을 달이러 갔다.

약을 달여오자, 낙요는 부진환을 부축하여 그에게 약을 먹이려 했다. 그런데 정신이 흐리멍덩한 부진환은 낙요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낙요는 몇 번이나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유난히 손에 힘을 주었다.

“가지 마! 청연아… “부진환은 온 힘을 다해 그녀의 손을 잡고, 비몽사몽 불렀다.

낙요는 잠시 멍해 있더니, 부진환의 손을 톡톡 치며 조용히 얘기했다. “안 갈 테니 손을 좀 놓으시오.”

“약을 드시오.”

그녀의 말이 들린 것처럼, 부진환은 손을 놓아주었다.

그제야 낙요는 손을 빼내 그를 부축할 수 있었으며, 그를 침상에 기대 앉혀 놓을 수 있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백서의 마음은 약간 서운했다.

이때, 낙요가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에게 줘.”

백서는 잠깐 망설이더니 물었다. “대제사장, 아직 의식이 흐릿해서 약을 먹일 수 없습니다.”

낙요는 의식이 흐릿한 부진환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괜찮다. 먹일 수 있다.”

이 말을 하며, 약사발을 건네받았다.

“넌 나가보거라.”

낙요는 말하며, 탕약 한 숟가락을 떠서 불더니, 부진환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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