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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7화

낙정은 이를 악물고, 후문으로 장군부로 뛰어 들어갔다.

그런데 내원에서 마침 난희와 마주쳤다.

난희가 막 소리를 지르려는데, 낙정이 앞으로 달려가 털썩 무릎을 꿇더니 그녀의 팔을 덥석 잡았다.

“침서 장군을 만나겠소! 침서 장군을 만나게 해주시오! 제발 부탁하오!”

난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잠깐 망설이더니,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었다.

난희는 낙정을 침서에게 데려갔다.

방안에는 등이 켜져 있었다.

난희는 방문 밖으로 물러났다.

침서는 다리를 꼬고 나른하게 의자에 누워, 혼자 차를 마시며 낙정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낙정은 무릎을 꿇고, 어쩔 수 없이 모든 존엄을 내려놓고 간절히 애원했다. “장군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널 살려달라고? 설마 아직 눈치채지 못하였느냐? 너를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내 사람인데?”

침서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약간 살의를 띄었다.

낙정은 매우 긴장했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모두 대제사장의 명령입니다!”

“저는 장군께 아직 쓸모가 있습니다. 장군께서 저를 살려주시면 절대 손해 보지 않을 겁니다!

침서의 눈동자는 약간 차가웠고, 입가에 경멸의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널 살릴 이유를 말해보거라.”

낙정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입 밖으로 내뱉었다. “저는 부진환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부진환은 지금 무척 대제사장의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부진환의 존재가 분명 침서 장군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군은 부진환을 죽일 수 없습니다!”

“왜냐면 대제사장께서 그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도 제가 부진환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대제사장은 사람을 보내 저를 쫓아와,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니 대제사장의 마음속에 부진환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부진환이 온갖 수단을 다하여 대제사장에게 접근하는 건 분명 목적이 있을 겁니다. 어쩌면 낙청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부러 대제사장을 빼앗아 가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필경 그들은 같은 처마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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