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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0화

“그러게, 말입니다. 진씨 집안은 간덩이가 부었나 봅니다. 어찌 감히 대제사장과 미친 염라대왕을 모독한답니까? 대제사장과 미친 염라대왕에게 밉보였으니, 감옥에 들어간 겁니다.”

“글쎄, 오늘 지나면 참수한다고 들었습니다.”

“쌤통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미친 염라대왕은 사람을 삼대 베듯 죽이는데, 여인을 달랠 줄도 알고, 참 그에게 이렇게 부드러운 면도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누군가 웃으며 말했다. “미친 염라대왕은 단지 칭호일 뿐이요. 침서도 그저 사람이라고! 사람이면 칠정 육욕을 벗어날 수 없소!”

두 사람은 밖에서 잠깐 듣더니, 낙요가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침서는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요.”

낙요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침서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너는?”

“너도 저자들처럼 나를 사람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염라대왕으로 생각하느냐?”

낙요는 저도 몰래 웃음을 터뜨렸다. “당연히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저는 당신이 사람을 죽일 때의 모습을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줄곧 당신을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삼대 베듯 죽이는 염라대왕으로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당신을 두려워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까?”

낙요는 해맑게 웃었다.

그녀의 미소는 마치 한줄기 따스한 빛처럼 침서의 가슴 깊숙한 곳까지 비춰주었다.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요, 너의 이 말만 있으면 나에겐 충분하다.”

낙요는 또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그럼, 이제부터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됩니까?”

“저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미친 염라대왕이라고 부르는 것도 싫습니다.”

침서는 잠시 멍해 있더니, 약간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다.”

바로 뒤에 두 사람은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들은 비교적 조용한 거리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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