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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3화

"감히 짐을 속이려 하다니!"

"여봐라. 이 진씨 부자를 옥에 가두어라! 날을 택해 처형할 것이다!"

곧이어 진씨 부자는 끌려나갔다. 진릉의 아버지는 울면서 호소하며 변명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황제는 그의 말을 더는 들어주지 않았다.

그는 낙요에게 말했다.

"대제사장, 이 일은 진실이 밝혀졌으니 이 조서 또한 효력이 없다."

"짐은 반드시 대제사장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줄 것이다."

진실을 알지 못한 채로 낙요가 진씨 가문에 시집가야한다고 조서를 내렸으니 마땅치 않은 처사였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폐하."

바로 그때 황후가 입을 열었다.

"비록 오늘 일은 오해였지만 대제사장도 나이가 어리지 않으니 가정을 꾸릴 때가 되었지."

"지금 제사 일족에는 후계자가 없고 혹시나 대제사장이 또 예전처럼 갑자기 수 년 동안 종적을 감춘다면 여국에는 엄청난 재앙이지."

"대제사장이 그 자리에 앉았으니 시야를 넓게 하여 최대한 빨리 혼인해야지. 어쩌면 대제사장처럼 재능이 뛰어난 아이를 낳을지도 모르니."

"그렇다면 그 아이를 후계자로 키울 수도 있지."

"그렇지 않습니까, 폐하?"

황제는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군."

"대제사장도 가정을 이룰 나이가 되긴 했지."

"마음속에 부군으로 생각해둔 사람이라도 있느냐?"

낙요는 미간을 구겼다. 황후는 얼른 그녀가 시집가길 바라는 듯했다.

"전 당분간 혼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일은 저도 급하지 않으니 황후마마께서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황후는 웃으며 말했다.

"난 그저 좋은 마음으로 한 말인데."

"오해하지 말거라."

낙요는 차갑게 웃었다.

"황후마마께서 그런 말을 꺼내시지 않는다면 저도 오해하지는 않겠지요."

"별일 없으면 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낙요는 인사를 한 뒤 부진환을 데리고 떠났다.

황후도 곧바로 황제에게 말했다.

"폐하, 이번에는 신첩이 경솔했습니다. 다음에는 주의하겠습니다."

황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면 됐소. 다음번에는 이렇게 충동적으로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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