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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2화

그가 내원에 도착했을 때 소식을 전해 들은 난희가 부리나케 달려왔다. 피 칠갑을 한 침서의 모습에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장군, 왜 이렇게 심하게 다치신 겁니까?”

난희는 황급히 그를 부축하여 그를 그의 방으로 데려다줬다.

발소리가 가까워지자 구십칠은 인기척을 느꼈다.

원래대로라면 바로 철수해야 했지만 하필 그때 자물쇠가 열렸다.

숨겨진 문이 열리는 순간, 구십칠은 자신의 본 광경에 아연실색했다.

벽과 맞닿아 있는 궤 안에 불전연이 수도 없이 들어있었다.

전부 불전연이었다!

구십칠은 곧바로 그곳으로 달려가 불전연 여러 개를 품속으로 집어넣었다.

그가 떠나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다.

침서가 방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구십칠은 깜짝 놀라며 밀실의 구석에 몸을 숨긴 뒤 숨을 참고 바깥의 인기척을 들었다.

난희는 침서를 침상 위로 부축한 뒤 황급히 약을 가지러 갔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에 참지 못하고 밀실 쪽을 바라봤다.

안에 있던 것이 도망쳐 나왔으니 침서가 곧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난희는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긴장을 억누르며 약을 들고 침상 곁으로 다가갔다.

“장군, 제가 상처를 싸매드리겠습니다.”

침서는 눈을 감고 통증과 피로를 참았다. 난희가 조심스럽게 그의 겉옷을 벗겼지만 침서는 말리지 않았다.

침서의 상처를 보니 몸이 성한 데가 없었다.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난희는 심지어 감히 건드릴 수도 없었다.

침서는 눈을 감고 차갑게 재촉했다.

“얼른 하거라.”

난희는 어쩔 수 없이 손을 썼다. 그녀는 상처가 비교적 심각한 곳의 피를 닦아냈는데 어떤 곳은 이미 피가 응고된 상태였는데 상처가 작지 않았다.

난희는 조심스럽게 약을 바르고 상처를 싸맸다.

그리고 겨우겨우 비교적 심한 상처까지 전부 다 싸맸다.

침서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자꾸만 들었다.

그의 시선이 갑자기 밀실 쪽으로 향했다. 그는 밀실을 물끄러미 바라봤고 그 점을 눈치챈 난희는 심장이 철렁해 다급히 말했다.

“장군, 다리 쪽 상처를 보아도 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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