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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7화

낙청연의 눈동자가 돌연 차가워지더니, 갑자기 한 걸음 앞으로 달려가, 상대방의 가면을 벗겨버렸다.

상대방은 급작스러운 동작에 어찌할 새가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가면은 이미 벗겨졌다.

진익의 안색은 확 어두워졌다.

“뭐 하는 짓이냐?”

낙청연은 그 사내를 주시하며 냉랭하게 말했다. “너는 벙어리가 아니다!”

진익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마 벙어리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느냐?”

낙청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가면을 던져버리더니 말했다.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벙어리는 절대 자기 가면을 만지지 못하게 합니다.”

말을 하며, 낙청연은 전혀 흉터가 없는 그 사내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는 벙어리가 아니다.”

마음이 찔린 상대방은 고개를 숙였다.

낙청연은 화를 내며 분심검을 뽑았다. 그녀는 검으로 진익의 목을 겨누고 물었다. “벙어리는 어디 있습니까?”

“이렇게 꾸물거리며 또한 사람까지 찾아 벙어리를 가장하는 걸 보니, 벙어리는 아예 여기에 없군요.”

“말씀하십시오! 벙어리는 아직 살아있습니까?”

문득 이 점을 의식했을 때, 낙청연은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진익이 사람을 내놓을 방법은 없었고, 하지만 낙청연의 조건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가짜로 그녀를 속이려고 한 게 분명하다.

그러니 지금 벙어리는 분명 아주 위험할 것이다!

어쩌면 이미 죽었을 수도 있다.

어쩐지 오늘 밤 그녀는 매우 불안했다. 그래서 다급히 달려와 진익과 조건을 협상했지만, 여전히 한발 늦을 줄 어찌 알았겠는가?

진익은 놀라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노하여 말했다. “낙청연, 진정하거라. 나는 대황자다!”

“한낱 호위 때문에 정녕 나를 죽이려는 것이냐?”

“살고 싶지 않으냐?”

낙청연은 화가 나서 호통쳤다. “헛소리 그만하십시오!”

낙청연이 손에 힘을 더 주자, 날카로운 칼날이 진익의 목을 살짝 그어, 핏방울이 흘러나왔다.

순간 피 비린 냄새가 퍼졌다.

진익도 느꼈다.

낙청연 눈 속의 분노를 보며, 진익의 마음도 조금 두려웠다.

역시 침서가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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