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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6화

진익은 미간을 찌푸리고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차 한 잔 마시고 있거라, 생각 좀 해보마.”

“만약 내가 허락한다면, 오늘 바로 벙어리를 데려가겠느냐?”

진익은 매우 난처했다. 그 사람은 보통 벙어리가 아니라, 천궐국의 섭정왕이다!

“예! 지금 바로 데려가겠습니다.”

진익이 갑자기 물어보자, 낙청연도 약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대황자께서 생각해 보셔도 됩니다. 지금 벙어리를 데려오십시오. 제가 벙어리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진익은 흠칫 놀라더니, 곧 말했다. “지금 벙어리는 아직 밖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지금 사람을 시켜 그를 불러들일 터이니, 잠깐만 기다리거라.”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서둘러주십시오.”

곧이어 진익은 일어나 방에서 나갔다.

방에서 나간 진익의 마음은 약간 초조했다. 그는 즉시 사람을 불러 분부했다. “즉시 공주에게 달려가서, 사람을 찾아오거라.”

부하는 잠깐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에!”

그러나 상대방은 잠깐 후 돌아와 말했다. “주인님, 공주께서 사람을 넘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인께서 보낸 사람인 걸 알고 바로 저를 문밖에서 가로막고 아예 안으로 들여보내 주지도 않아서, 저는 벙어리를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익은 미간을 찌푸리며 성난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쓸모없는 놈!”

“이런 작은 일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느냐!”

상대방은 고개를 숙이고, 마음속으로 원망했다. 그럼, 왜 잘난 네가 가지 않았느냐?

진익은 미간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려보았다. 방안에 낙청연이 아직도 앉아있었다. 더 미룰 수 없었다.

그도 이 일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부진환의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었다. 낙청연이 정말 그에게 속다니!

진작에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 줄 알았더라면, 그가 직접 할걸 그랬다. 그럼, 지금 진퇴양난의 곤경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도, 진익은 여전히 고묘묘를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고묘묘가 절대 사람을 놓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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