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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이 말에 낙청연도 깜짝 놀랐다.

낙청연은 그날 밤 있었던 일을 다시 꼼꼼히 돌이켜 보았다. “우경성이 만약 죽지 않았다면, 그럼, 우단봉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이치대로라면, 우단봉은 비참한 죽임을 당해, 시신도 남기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의 원한은 우경성보다 훨씬 강하니, 절대 우경성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단봉이 죽었는데, 우경성이 살아있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 말을 들은 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럼, 아마도 죽는 그 순간 생성된 사기가 너의 몸에 들어간 거 같다.”

“큰 문제는 없을 거 같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천천히 몸조리를 잘해야겠구나.”

다행히 그 후 도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더는 이상한 일이 생기지 않았다.

도성으로 돌아오자마자, 낙청연은 10대 악인을 제도하였다. 다만 홍해는 일단 남겨두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구십칠은 감회에 젖어서 말했다. “우리는 애초에 금혼부를 해제하려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지금 그들은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었으니, 애초의 소원을 이룬 셈입니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다음 생에 다시는 여국에서 태어나지 말고 천궐국으로 가기를 바란다.”

“생생세세, 영원히 노예가 되지 않길 바란다.”

이 말을 들은 구십칠은 피가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그는 순간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영원히 노예가 되지 않는다.”

제도를 마친 후, 낙청연은 홍해를 불러냈다.

비록 이미 죽었지만, 지금의 홍해는 매우 홀가분했다. 그는 낙청연과 구십칠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평생을 금혼부에 갇혀 발악했는데, 지금 죽으니, 오히려 자유롭습니다.”

“다음 생에 저는 꼭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겁니다.”

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가능하다. 하지만 그 전에 나를 도와줘야 할 일이 있다.”

“무슨 일입니까?”

“해씨 댁에 좀 다녀오거라. 사람은 다치게 하지 말고, 겁만 주고 오너라.”

홍해는 통쾌하게 응했다. “알겠습니다. 해씨 댁은 제가 익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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