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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1화

“우리 일족의 수치입니다!”

온심동이 이렇게 변할 줄 알았더라면 낙청연은 어떻게 해서든 사부님이 온심동을 데려오는 걸 막았을 것이다.

온심동은 불같이 화를 냈다.

“당신이 누구라고,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합니까?”

말을 끝맺자마자 온심동은 곧바로 낙청연의 뺨을 때리려 했다.

낙청연은 몸을 비키며 피했고 두 사람은 길고 좁은 골목길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하령이 없는 온심동은 실력이 대단하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 격렬히 싸우다가 온심동이 물러섰다.

바로 그때, 누군가 위에서 뛰어내려 착지했다.

“또 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오? 저번에 내가 제대로 혼쭐내지 못한 모양이군!”

침서는 매서운 어조로 말했다. 그의 말에서 살기마저 느껴졌다.

온심동은 안색이 확 달라지더니 곧바로 몸을 날려 도망쳤다.

낙청연은 벽에 힘 없이 기댄 채로 가슴팍을 눌렀다.

침서는 살짝 놀라더니 이내 낙청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다.

“왜 그러는 것이냐? 어디 불편하냐?”

“나랑 같이 돌아가자꾸나.”

침서는 말하면서 낙청연을 안아 들려고 했지만 낙청연이 그를 밀어냈다.

“전 다른 볼일이 있어서 당신과 함께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 당신의 저택에서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침서는 살짝 몸이 굳으면서 실망스러운 듯 주먹을 쥐었다.

“낙요야.”

그는 곧바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

낙청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래. 낙요의 말대로 해야지.”

-

낙청연은 객잔으로 돌아갔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객잔 전체에 물건이 가득 들어차 있어 객잔에서는 장사를 할 수 없었다.

구십칠은 아예 돈을 써서 객잔을 전부 빌렸다.

“이건... 해 영감이 사람을 시켜 보낸 것이냐?”

바닥에 빼곡히 들어찬 상자들을 열어 보니 안에 금은보화가 잔뜩 들어있었다.

해 영감은 통이 컸다.

낙청연은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뱀은 원래 그녀가 풀어놓은 것이었기에 진짜 해씨 일가를 도운 건 아니었다.

구십칠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위층 방 안에도 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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