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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먹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데...”

낙청연은 머리가 아팠다.

낙청연은 처음 이런 난제에 부딪혔다.

해 귀비도 탄식했다.

“그래.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일찍 발견했을 것이다.”

“먹는 것이 아니라 생활 환경 속의 물건 때문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해 귀비가 추측했다.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린 채로 고민하다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왜 하나가 부족합니까?”

낙청연이 물었다.

해 귀비는 탁자를 쭉 둘러보다가 문득 깨달은 표정으로 말했다.

“참, 너한테 얘기해준다는 걸 깜빡했다. 응지옥은 지금 이 시진에 먹을 수 없다.”

“아침에만 할 수 있다.”

“아침에 동암호(冬岩湖)에서 갓 잡아 올린 농어와 방초원(芳草園)에서 갓 채취한 이슬, 그리고 아침에 만든 두부와 약재들로 만들어진다.”

“그것은 내 아침 식사다.”

“지금은 만들 수 없다.”

식재료를 들어 보니 별문제 없었고 해 귀비의 몸에 영향을 줄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낙청연은 그것을 한번 보고 싶었다. 그것은 해 귀비의 아침 식사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귀비 마마, 제가 오늘 여기서 하룻밤 묵었다가 내일 아침 응지옥이 어떤 것인지 봐도 되겠습니까?”

“그래. 궁에 남아있거라. 내친김에 어디에 문제가 있는 건지 한 번 봐주거라.”

해 귀비는 낙청연이 머무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

낙청연은 밤새 자지 않고 서오궁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곳곳을 살폈다.

서오궁의 모든 것은 정상적이었고 이상한 점이 없었다.

낙청연은 심지어 이상한 점이 있길 바랐다. 그러면 적어도 단서가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단서가 없었고 어떻게 손을 댈 수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낙청연은 해 귀비에게 솔직히 얘기했다.

“귀비 마마, 지금으로선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괜찮다면 다른 방법을 써보고 싶습니다.”

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천명 나침반을 꺼냈다.

일월경은 사람의 전생과 현생을 들여다볼 수 있고 남의 기억을 훔쳐볼 수 있었다. 일월경을 쓴다면 어쩌면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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