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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낙청연은 오늘 반드시 상자 안에 든 물건을 확인할 생각이었다.

낙청연은 재빨리 입궁했다.

그녀는 다시 궁녀 옷으로 갈아입고 어선방으로 들어갔다.

어선방에 도착해 보니 다들 주방에서 바삐 일하고 있어서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주위를 관찰했는데 방 주방장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낙청연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틈을 타 살금살금 주방으로 들어갔고 다시 어젯밤 숨었던 그 궤로 숨었다.

잠시 뒤, 방 주방장이 돌아왔다.

그는 밖에서 일을 분부한 뒤 작은 방 안으로 들어와 조심성 있게 문까지 잠갔다.

곧이어 그는 식재료를 들고 낙청연의 눈앞에 도착했다.

아주 가까운 거리라 낙청연은 방 주방장이 탁자 앞에서 하는 모든 움직임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방 주방장은 우선 불을 지핀 뒤 약재를 꺼내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

그는 생선을 죽인 뒤 깨끗이 처리했고 칼로 생선 가시를 발라낸 뒤 살코기만 남겨 잘게 다졌다.

그리고 두부를 으깨서 담았다.

마침내 방 주방장이 그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여는 순간, 낙청연은 숨이 막히는 동시에 등 뒤에 소름이 돋았다.

그 상자 안에 담긴 것은 이미 죽은 갓난아기였다.

낙청연은 곧 방 주방장이 칼을 들어 그것을 내리치는 걸 목격했다.

그의 정교한 칼집 솜씨와 움직임에 낙청연은 순간 토하고 싶었다.

그녀는 시선을 돌릴 곳도 없어 방 주방장이 요리하는 모든 과정을 그대로 지켜봤다.

마지막으로 응지옥 한 그릇이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 낙청연은 정말 토할 뻔했다.

그러나 그녀는 억지로 참으며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요리를 마친 뒤 방 주방장은 서둘러 다른 요리를 하러 갔다.

그는 남은 식재료를 한데 섞어 잘게 다졌고 마지막에는 고깃덩이처럼 보였다. 그러나 재료가 전부 섞여서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는 뚜껑을 닫은 뒤 그 요리를 들고 나갔다.

“자, 서오궁으로 가져가거라.”

“네.”

그 이후 방 주방장은 다시 들어오지 않았다.

밖에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주방장들도 도착했다.

문밖에 사람이 없을 때를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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