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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이때, 벙어리는 주먹을 꽉 쥐었다.

고묘묘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눈썹을 치켜세우고 웃으며 말했다. “왜? 오라버니에게는 무릎을 꿇을 수 있고, 나에게는 안된다는 말이냐?”

벙어리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비록 불전연을 가지고 싶었지만, 고묘묘에게 무릎을 꿇어도 그녀 같은 사람은 절대 불전연을 그에게 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고묘묘가 그의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노비 주제에, 감히 공주인 나에게 이런 태도를 취하다니!”

“설마 진익이 정말 너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내가 너를 괴롭혀 죽여도 그는 절대 두말하지 않을 것이다!”

벙어리는 그녀의 손을 떨쳐내고 떠나가 버렸다.

그런데 이때, 고묘묘가 시위 몇 명을 불러내더니, 성난 소리로 말했다. “잡아라!”

벙어리는 꼼짝 못 하고 잡혔다.

그는 고묘묘 앞에 끌려갔다.

고묘묘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꿇어라!”

그러나 벙어리는 좀처럼 무릎을 꿇으려 하지 않았다. 시위들은 필사적으로 그의 어깨를 눌러 무릎을 꿇리려 했지만, 그는 완강하게 반항했다.

성난 고묘묘는 바로 한 발로 걷어차 버렸다.

“내가 무릎을 꿇으라고 하지 않았느냐?”

발에 걷어차인 벙어리는 연신 뒷걸음쳤다. 이때 시위들은 그의 뒷다리를 걷어찼다.

벙어리는 발에 걷어차여 한쪽 무릎을 꿇고, 손바닥으로 땅을 받치고, 여전히 무릎을 꿇으려고 하지 않았다.

고묘묘는 성난 표정으로 말했다. “하찮은 노비 주제에 감히 본공주와 맞서려는 것이냐?”

이 말을 하더니, 바로 발을 들어 벙어리의 어깨를 밟으려고 했다.

바로 이때, 낙청연이 달려들어와, 고묘묘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민첩하게 시위 두 명을 걷어차 버리고, 벙어리를 구해냈다.

고묘묘는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또 당신이요?”

“당신이 뭔데 남의 일에 참견이요?”

낙청연을 본 고묘묘는 마음속의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만약 침서와의 약속이 없었다면, 그녀는 절대 낙청연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일을 참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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