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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해 귀비는 당황했다.

곧이어 정신을 차린 해 귀비는 낙청연이 그 음식을 보고 있음을 알아챘다.

“저것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냐?”

낙청연은 그릇을 들고 냄새를 맡았다. 약 냄새와 함께 달콤한 향이 났다.

그리고 비린내가 섞여 있었다.

낙청연이 물었다.

“귀비 마마, 이걸 드실 때 비린내가 심합니까?”

낙청연의 말에 해 귀비는 살짝 당황하며 대답했다.

“비린내가 조금 나긴 하지만 크게 영향은 없다. 적어도 식감은 아주 좋다.”

“먹어보겠느냐?”

낙청연은 고개를 저었다.

“이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생선, 두부, 약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낙청연이 젓가락을 들어 찌르자 안에서 혈기가 느껴졌다.

다른 것에 오염된 것이 아니라 음식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해 귀비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것에 문제가 있다고? 난 이걸 오랫동안 먹었다.”

“이것은 내가 서오궁으로 이사 온 뒤 줄곧 먹은 것이다. 게다가 이것은 폐하의 주방장이 만든 것으로 궁을 통틀어 이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건 내가 유일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니?”

해 귀비는 단 한 번도 그 음식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폐하의 주방장이라고요? 폐하께서 이 음식을 드시게 한 겁니까?”

해 귀비는 다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한 번은 탁자 위에 이 음식이 올랐는데 내가 무척 좋아하니 폐하께서 이 음식을 하사하셨다.”

“다른 이들에게는 하사한 적이 없다.”

그러니 이 요리는 육궁에서 은총을 상징했다.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걸 만든 주방장을 봐도 되겠습니까?”

“제가 몰래 숨어서 이 자를 관찰하겠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해 귀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낙청연은 병풍 뒤로 숨었고 조 어멈이 방 주방장(龐大廚)을 데리고 왔다.

“귀비 마마를 뵙습니다!”

해 귀비는 어두운 안색으로 연탑에 누워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오늘 응지옥이 조금 비리더구나.”

그 말을 들은 방 주방장은 깜짝 놀라서 말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 실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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