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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아니,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마.”

낙청연은 바로 일어나 방에서 나갔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객잔에 아무도 없었다.

낙청연은 우유에게 여쭤보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우유도 자기 방으로 돌아가고 없었다.

그리하여 낙청연은 혼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객잔에 장궤와 점원 모두 보이지 않았으며, 침서와 구십칠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아직도 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원래는 객잔에서 나가 좀 걸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뒷문 쪽으로 스쳐 지나갔다. 낙청연은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즉시 쫓아 나갔다.

객잔 후문까지 쫓아갔으나,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바로 이때, 낙청연은 갑자기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마치 누군가 목구멍을 필사적으로 조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낙청연은 갑자기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두 손을 물 항아리에 바쳤다.

갑자기 그 물속에 한 남자의 얼굴이 거꾸로 비쳐 있었다.

우경성!

한 가닥의 차가운 기운이 엄습해왔다.

낙청연은 즉시 숨을 숙이고, 곧바로 천명 나침반을 꺼내, 자신을 향해 비추었다. 한 줄기의 금빛이 번쩍이었다,

흑기는 점점 그녀의 몸에서 흩어졌다.

곧이어 그녀는 또 부적을 꺼내, 자기 가슴을 향해 힘껏 내리쳤다.

낙청연은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기침을 하더니 뭔가를 토해냈다.

한뭉치의 검은색 머리카락이었다.

바로 이 물건이 그녀의 목구멍에 걸려 숨을 쉴 수 없게 했던 것이다.

낙청연이 땅바닥에 앉아 잠깐 쉬었다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였다.

눈앞의 광경에 그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물 항아리 옆이 아니라, 우물 옆에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지금 날은 아직 밝지 않았고 여전히 밤이었다. 다만 이 정원의 등불이 비교적 밝았을 뿐이다.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우경성이 죽고 난 후의 사기가 이토록 강할 줄은 미처 몰랐다.

보아하니, 우경성은 자기 죽음을 몹시 억울해했고, 마지막 그 순간까지 그녀를 노렸던 것 같다.

낙청연은 갑자기 조금 전 마셨던 탕약이 생각났다. 그건, 분명 우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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