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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낙청연은 침상에서 내려와, 구십칠의 눈꺼풀을 젖혀 눈동자를 살펴보았다. 눈동자는 탁한 기운이 없었다.

그리고 맥을 짚어보니, 모두 정상이었다.

낙청연은 구십칠을 흔들어 깨웠다.

구십칠은 깨어나면서 약간 어리둥절해했다. “제가 왜…… 여기에 있습니까? 저는 방문밖에 있지 않았습니까?”

낙청연이 물었다. “조금 전, 있었던 일을 기억하느냐? 전혀 기억이 없느냐?”

구십칠은 고개를 흔들었다. 조금 전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칼집에서 나와 있는 검을 보며 구십칠은 당황했다. “제가 혹시 당신을 해쳤습니까?”

낙청연은 팔짱을 끼고 어이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넌 방금 전 하마터면 나의 머리를 자를 뻔했어.”

구십칠은 깜짝 놀라 굳어버렸다. “뭐라고요?”

“저는…… 저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구십칠은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는 물었다. “저의 몸에 뭐가 붙은 거 아닙니까?”

낙청연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우경성이다.”

“우경성은 비록 재가 되어 사라졌지만, 그의 음기가 조금 남아 나의 몸에 들어왔다. 다만 나는 그것이 너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줄은 몰랐다.”

이 말을 들은 구십칠은 의아했다. “그럼, 어떡합니까?”

낙청연은 부적을 녹여 구십칠에게 먹였다.

그리고 구십칠을 살펴보니 그의 몸에 전혀 음살기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괜찮은 거 같았다.

“그럼, 제가 나가 지키겠습니다. 어서 쉬십시오.”

구십칠은 방에서 나가, 계속하여 문밖에서 지켰다.

하필 이때, 침서가 왔다. 그의 약간 위험한 눈빛으로 구십칠을 쳐다보았다.

“당신이 왜 방 안에 들어갔소?” 침서는 냉랭하게 질문했다.

방안에서 낙청연이 외쳤다. “제가 그를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침서는 더 캐묻지 않았다. 다만 냉랭하게 구십칠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들어가시오.

여기는 내가 지키겠소”

구십칠은 머뭇거리며 낙청연을 힐끔 쳐다보았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곧이어 구십칠이 떠났다.

침서가 걸어 들어왔다. “아요, 안색이 안 좋구나. 악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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