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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그들은 안색이 확 변했다.

“아버지, 심하게 다쳤습니다. 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말씀해보세요.” 송천초는 몹시 긴장했다.

아버님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앉아, 송천초의 손을 잡고 말했다. “천초,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

“빨리 가거라, 지금 안 가면 늦다!”

송우(宋禹)는 급한 나머지 송천초를 밀면서 말했다. “나는 상관하지 말고 어서 가거라. 얼른 산에서 내려가 서릉을 뜨거라!”

“아버지, 제가 어찌 아버지를 버리고 혼자 가겠습니까? 가려면 우리 함께 가야 합니다!”

진소한이 앞으로 다가가 송우를 등에 업더니 말했다. “그럼요, 아버님! 어찌 아버님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갈 거면 함께 가야 합니다.”

낙청연은 아버님의 격렬한 반응을 보고 그는 분명 뭔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더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그들은 일단 산에서 내려가기로 했다.

어쨌든 아버님의 이러한 반응은, 이 산 위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설명한다.

그들은 주위를 경계하며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산에서 내려갔다.

이 산의 산봉우리는 몹시 가팔랐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다.

밤이 되자 산속에 안개가 자욱했다. 돌계단이 미끄러울까 봐 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그런데 산 중턱에 이르자, 갑자기 하늘에서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와 모두 깜짝 놀랐다.

“아신……”

곧이어 돌계단 아래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멈췄다.

뒤이어 랑목이 숨을 헐떡이며 기어 올라왔다.

“누이, 서릉 각 곳에 수많은 난민이 나타났소. 말로는 많은 도적 떼가 서릉에 들어와서 곳곳에서 음식을 강탈한다고 하오. 내가 방금 그들을 보았는데, 이쪽으로 오고 있었소!”

이 말을 들은 송우는 무척 긴장했다. “지금 하산해도 늦지 않소, 빨리!”

그들은 즉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못하고, 아래에 수많은 불빛이 희미하게 보였다.

횃불의 불빛이었다.

촘촘하게 매우 밀집되어 있었다.

인원수가 무시무시했다.

“늦었습니다. 어서 산으로 올라갑시다!” 낙청연은 즉시 모두에게 머리를 돌려 산으로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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