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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부진환은 긴장하여 손바닥에 땀이 났다.

낙청연은 억지로 몸을 일으켰지만, 반격할 힘이 없었다.

엄평소는 또다시 주먹으로 낙청연의 복부를 힘껏 쳤다. 낙청연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엄평소는 낙청연의 머리채를 덥석 잡더니 그녀의 귀가에 대고 매섭게 말했다. “너의 재주가 참 대단하더구나! 나를 관직에서 물러나 진주(秦州)로 돌아가게 하다니! 너는 섭전왕부의 대 공신이다!”

“네가 한번 맞춰보거라, 부진환이 너를 구할 것 같으냐?”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너를 죽일 테니까!”

엄평소는 낙청연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가렸다.

그리고 그의 주먹을 꽉 쥔 다른 한 손은 예리한 쇳조각을 달고 낙청연의 복부를 공격하려고 했다.

낙청연은 그 암기를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부진환의 심장은 곧 튀어나올 것 같았으며, 강렬한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반대편 누각 구석에 앉아 있던 부운주도 몹시 긴장하여 주먹을 움켜쥐었다.

낙청연의 실력은 설사 엄평소를 이기지 못한다 해도 전혀 반격할 힘이 없을 정도는 아니다.

이때 나서서 그녀를 도와줘야 하나?

부운주는 망설이었다.

이 위기일발의 순간에 난폭한 검은 그림자가 사람들 속에서 날아오더니, 온몸에 살기가 가득한 채로 무대 위로 뛰어 올라왔다. 그는 엄평소의 목덜미를 잡고 그를 땅에 때려눕혔다.

“아!” 엄평소는 놀라서 소리쳤다.

낙청연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랑목……”

랑목의 두 눈은 독기로 가득했고 맹수처럼 노기 등등했다. 그는 엄평소의 옷깃을 잡더니 아주 세게 그를 내팽개쳤다.

“감히 나의 누이를 다치게 해, 너의 천한 목숨을 거두겠다!”

말을 하더니 또다시 달려가 그를 때렸다.

엄평소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반격했지만, 힘은 현저히 랑목에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격노한 랑목에게는 더욱 미치지 못했다.

랑목은 한 대 또 한 대, 엄평소의 몸을 내리쳤다. 그 소리는 사람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

엄평소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의 손가락 사이에 날카로운 빛이 번뜩이었다.

낙청연은 순간 안색이 변하더니 급히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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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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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빨리전편완결해주면안돼나요?궁금해서이시간을기다릴수가없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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