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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곧이어 차성철의 방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하, 성도윤, 너에게도 오늘이 있을 줄이야, 그때 내가 그렇게 나에게 살길을 달라고 부탁할 때 눈도 깜빡하지 않더니 오늘 이렇게 된 것은 바로 그 응보야!”

"다들 쉬지 말고 계속 넣어, 더 많은 것을 넣으라고. 이 건방진 놈에게 죽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인지 무엇인지 맛보게 할 거야!”

그리고 성도윤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재혁은 발을 동동 구르며 차설아의 차가운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정말 오래 버티지는 못 할거에요. 제발 부디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아, 짜증 나!”

차설아는 불평을 늘어놓고는 다시 물 감옥으로 돌아갔다.

과연 이미 성도윤의 목까지 물이 차올랐고 뱀의 형태가 간간이 보였다.

남자는 괴로운 표정이었고 의기양양하던 얼굴이 일그러진 걸 보니 뱀에게 적잖이 물린 모양이었다.

"그만해.”

차설아가 소리쳤다.

"왜 또 왔어, 이 아름다운 모습을 너도 보고 싶은 거야?”

차성철은 고개를 돌려 차설아를 보며 싱글벙글 웃었다.

"드디어 이 건방진 놈의 낭패한 꼴을 보았네, 나는 이날을 너무 오래 기다렸어.”

"오빠, 부탁이야. 벌은 다 받았으니까 인제 그만 봐줘.”

차설아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울먹이며 간구했다.

"너 왜 그래, 방금은 꽤 과단성 있지 않았어? 왜 이런 나쁜 남자 때문에 우유부단 하는 거야...”

"그만해, 놔줘. 그는 오래 못 버틸 거야.”

"오래 못 버티면 죽으면 되지. 애초에 봐 줄 생각 없었어.”

"하지만 난 봐줄 생각이야. 그러니 오빠도 반드시 그를 놓아줘야 해.”

"반드시?"

차성철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널 아낀다고 이렇게 위아래가 없어도 되는 건 아니야. 너는 너무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해. 내가 오늘 이렇게 하는 목적은 너로 하여금 사랑을 끊게 하기 위함이야...”

"그래, 오빠가 놓아주기 싫으면 내가 직접 구해 올게!”

차설아는 두말없이 뛰어내렸다.

“설아야!”

차성철은 차설아가 이렇게 감정적으로 행동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황급히 손을 들었다.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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