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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성도윤은 더듬거리며 경계하는 기색으로 방문을 닫았다.

전체 전당포에서 그가 유일하게 신뢰하는 사람은 바로 장재혁이었다.

4년 동안의 감정을 그는 모두 연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 대표님, 무엇을 묻고 싶으십니까?”

장재혁은 한숨을 내쉬며 성도윤을 향해 조용히 물었다.

"차설아는 좀 어때? 다치지는 않았어?”

"걱정하지 마세요, 차설아 씨는 지금 괜찮아요. 형님은 자신이 다치더라도 차설아 씨는 다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장재혁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진짜 남매인 거야?”

"그래요.”

"어쩐지 그 변태가 나를 죽이지 않더라니!”

비록 차설아와 그 변태의 관계가 꽤 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진짜 확인을 한 이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원래 세간의 소문들은 모두 헛소문이 아니었다. 그해 차가에 확실히 아들딸 쌍둥이를 낳았고 태어나자마자 죽었다던 아들이 아직 살아있다니!

"그렇다면 차설아는 왜 나를 보러 오지 않는 거야? 설마...”

성도윤은 마음이 급해졌다.

그의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차설아가 물에 뛰어들어 그를 구해줬는데 그것은 여자도 독사에 물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그녀가 무사하고 변태의 친동생이라면 전당포에서 출입이 자유로울 것인데 그러면 진작에 그를 보러 와야 했지 않았을까?

이렇게 오래되었는데도 그녀가 나타나지 않으니 원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분은 괜찮으십니다. 지금은 전당포에 없어요.”

"여기 없다고?"

"네, 오래전에 떠났어요. 혼미해 있으실 때 떠나셨죠. 대표님의 생사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닐까요.”

장재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그분은 형님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명석한 사람이었고 사사로운 정 때문에 계획을 그르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이 있는데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성도윤은 심장이 멎는 통증을 느꼈다.

"뭔데?”

"바로 당신을 물 감옥으로 유인한 일 말인데요. 사실은 사장님의 생각이 아니라 차설아 씨의 생각입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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