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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지금 성도윤의 여자친구라고 들었는데 곧 결혼할 거라고요?”

차성철은 복잡한 눈빛으로 서은아를 보며 모호한 표정으로 물었다.

"맞아, 나와 성도윤은 죽마고우이고 우리 두 집안은 더더욱 한 집안 같은 관계이니 결혼은 시간문제지. 당신이 눈치껏 빨리 사람을 풀어주지 않으면 두 집안 모두의 미움을 사게 될 거야. 끝이 아주 비참할 거라고!”

"내가 성도윤의 여인을 농락하면 어떤 결과가 있을까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감히 나를 건드리려고!”

서은아는 화가 나서 입술이 하얗게 질렸는데 손을 들어 차성철의 뺨을 향해 때렸다.

그러나 차성철은 민첩하게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은 약혼자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고 목숨도 버릴 수 있지 않나요? 당신이 내 시중을 고분고분하게 들어 준다면 성도윤을 풀어줄게, 어때요?”

남자는 느끼한 표정으로 손은 그녀의 곡선을 따라 만지작거렸다.

"그때가 되면 당신이 내 시중을 드는 비디오를 대중에게 공개할 거고 그때가 되면 성도윤이 패자라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될 거에요. 생각만 해도 짜릿하네!”

"아니, 싫어!”

서은아는 몸부림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성도윤의 여자친구가 아니야. 그는 나와 결혼할 생각도 없어, 그의 여자는 차설아야. 차설아도 그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야. 네가 시중을 들 사람을 찾으려면 그 여자를 찾아서 시중을 들게 해...”

"그 여자는 온 가족이 다 죽었으니 당신이 그녀를 놀려 죽여도 아무런 대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도윤에게 복수할 목적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거야!”

차성철의 안색이 차갑고 무섭게 변했다.

그는 서은아의 목을 움켜쥐고 말했다.

"그 여자가 누구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차, 차설아라고. 난 널 속이지 않았어, 성도윤은 정말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의 집안사람들도 정말 다 죽었어!”

서은아는 놀란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말이 어디가 틀렸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성도윤과 차설아가 진짜 부부라는 건 해안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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