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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내가 뭘 하길 원하는지 그냥 말해.”

성도윤은 차성철이 그들을 이렇게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찍이 예상하였다. 차성철은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성격이니 그를 극한까지 괴롭히지 않고서는 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없을 것이다.

"간단해, 나는 방금 단골손님의 주문을 받았는데 그는 나이가 들어 강한 심장을 바꾸고 싶어 해. 그리고 이 심장의 주인이 만약 하늘의 총아라면 좋겠어서 목표를 너로 정했어. 전체 해안에 있는 사람 중 성가의 둘째 도련님만이 하늘의 총아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 아니겠어...”

차성철은 미소를 지으며 마치 날씨에 관해 이야기하듯 가볍게 말했다.

"다시 말해 만약 네가 기꺼이 심장을 내 고객에게 바꿔준다면 나는 서씨 가문의 아가씨를 놓아줄 거야.”

"안 돼, 절대 안 돼!”

서은아는 원래 두려움 때문에 매우 겁에 질려 성도윤의 뒤에 숨어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돌볼 겨를이 없이 두 팔을 벌려 남자의 앞을 막았다.

"이 변태, 악마야! 분명 심장이라는 것은 돈을 좀 쓰면 적당한 것을 찾을 수 있는데 도윤이 것을 원한다니... 그냥 그의 목숨을 원한 거잖아. 나는 도윤이가 다치게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

차성철은 서은아를 외면하고 웃으며 성도윤을 바라보았다.

"넌 어떻다고 생각해? 서 씨네 아가씨를 위해 너의 심장을 바칠 거야? 저 여자는 방금 너를 위해 그녀의 몸을 바쳤는데 말이지... 너희들의 감정을 시험할 때가 왔어...”

"내가 협조만 해주면 풀어주는 거 맞지?”

성도윤의 말투는 차분했고 눈빛은 공허했다.

"물론."

"자정 살인마는 비록 피비린내 나는 것을 좋아하고 좀 변태적이지만 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

"그래."

성도윤은 약속을 받아낸 뒤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놔줘, 수술하러 갈게.”

서은아는 순간적으로 무너져내렸다. 남자의 팔을 잡아당겼는데 감동이었고 마음이 아파 엉엉 울었다.

"도윤아, 너 함부로 말하지 마. 나는 너와 함께 갈 거야. 너에게 일이 있다면 나도 살 수 없을 거야... 난 가지 않을 거야, 난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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